마른 먼지 냄새와 녹슨 쇳가루 냄새가 불어옵니다.
검붉은 액체가 흘러내려 바닥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PC1부터 자신의 소개를 하고, 사명을 읽어봅시다.
:::비밀의 내용은 밝힐 수 없으므로 앞면의 내용을 기준으로!
성윤성:성윤성. 28세 남성. 정비 담당으로 일하고 있으며 들어온지는 몇 개월 되지 않았습니다.
성윤성:다른 직원들과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인 것 같네요. 싸우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성윤성:약간...
`동아시아권 최고 대학에 다니고 4개국어를 할 수 있는 내가 이런 정비 공장에서 일하다니, 말도 안돼!
성윤성:이런 성격이라서 ㅋㅋㅋ... 이 공장에서 일하는걸 무척
성윤성:자존심 상해하기 때문에 공장 직원들과도 별로 어울리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성윤성:근거 없는 자신감
에 가득 차 있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타입이네요.
성윤성:성윤성의 사명은
자신의 정비에 문제가 없다고 증명하는 것
입니다.
정비가 잘못된다고 사람이 죽는다니, 들어보지도 못했다구요.
:::다 이 덜떨어진 공장사람들이 잘못한 게 틀림없습니다.
노광기:52세! 대한민국의 굳건한 남아이자 가장인 노광기입니다! 공장에서 2~3년 일했을 것 같네요.
노광기:갱상도 남자(지역차별 아님)답게 불같고 성질이 급하며, 윤성 씨 같이 연하의 사람에게 평소 내가 그 나이대엔~~ 같은 잡소리를 많이 하는... 과거에 취한 아저씨에요
노광기:아무래도 자기가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부분에 자부심이 가장 커서 무탈히 일하고 싶고... 집 가는 길에 쐬주 한 잔 걸치고 싶고... 거기에 윤성 씨 끌고가고싶고...
노광기:그렇기에 광기의 사명은
자신의 조작에 문제가 없다고 증명하는 것 입니다.
:::이곳에선 삼년차지만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노광기에게도 이런 일은 정말 처음입니다.
가는 길에 꼭 무사히 윤성이와 반주 걸치고 돌아가야할텐데요...
당신이 자재들을 기계 안에 넣곤 했었죠...
박성화:56세 여성, 자재운반트럭 기사인 박성화입니다. 공장에서는 꽤 오래 일했을 것 같아요. 창립초기부터.... 까지는 아니겠지만 거의 10년?
박성화:성격은 차분하고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주위를 꽤나 챙기는 편이고요, 자재운반트럭 기사이니만큼 평소에 운전실력을 뽐낼 기회는 없지만 실력이 상당한 편입니다. 소싯적에는 오토바이도 몰았던 적이 있었을지도 몰라요.
박성화:가정사는 되도록 말하기 싫어하는 편인데, 원래 결혼을 해서 아들도 있었지만 몇 년 전에 이혼한 상태입니다. 아들놈도 아버지 따라 가버려서 혼자 살고 있어요. 자식 키워봤자 아무 쓸모 없다니까.
박성화:사건에 관해서는...
만약 자재 사이에
그런게 섞여있었다면, 어쩌면 본인이 이 사건을 일으키는데 일조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럴 리는 절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성화:성화의 사명은
자신이 운반한 자재 안에 사람이 없었다고 증명하는 것입니다.
:::공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도 참을 수 없지만, 자신이 의심을 받게 되는 건 더욱 참을 수 없습니다.
:::한편 무거운 얼굴들 사이에서 능구렁이같은 표정의 관리책임자... 통칭 사장도 보입니다.
:::그는 방금 경찰에 신고를 마친 참입니다.
김효석:48세 김효석, 주변 사람들이 아는 건 그뿐입니다.
모두에게 사근사근하게 대하며 둥글게 살자는게 입버릇인 그입니다만, 친인척은 커녕 가족이나 집 주소를 포함한 사생활은 모두 알지 못합니다. 항상 직위를 이용해 선을 치거든요.
본인은 직원들의 이런저런 소문들에 '친하게 지내야죠' 라는 이유로 빠삭한 듯 한데
김효석:어쨌거나 월급이 후한편은 아닙니다. 돈을 벌려고 회사를 운명하는거니까. 그러니 이번에도 합리적으로 누군가에게 책임을 몰빵시키는 것, 그것이 사명!
:::합리와 이성, 그리고 재빠른 판단만이 수익을 가져다줍니다.
:::신용없는 이 밑바닥에서 한번 범인으로 몰리면 그 다음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곳에 경찰이 도착하기까진 시간이 남았습니다.
여러분의 앞에 놓인 것은, 【압축포장된 인간의 시체】, 【대형압축포장기】, 【감시카메라】, 그리고 【자재운반트럭】입니다.
박성화:
박성화
드라마 장면
적막한 공장
사이렌이 공장 앞을 지나간다. 어딘가 응급한 환자일까……심장이 두근거린다.
박성화:여기서 꽤 오래 일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인데.
다들 좀 괜찮니? 이런걸... 봤으니 꽤 놀랐을텐데.
(정작 본인은 태연한 표정으로 주위에 있는 세 사람을 돌아봅니다)
노광기:"두 번 있다간 공장 문 닫지 그럼!"(불안함에 고함을 치며 씩씩거립니다)
김효석:(난처한척 어깨를 으쓱이며 ) "안괜찮을리 없죠.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담... 다들 베터랑인데 말이죠. "
박성화:"그렇지, 사고가 난게 처음도 아닌데."
(펄쩍 뛰는 성윤성)
노광기:"여기 얼라도 있는데 베테랑은 무슨..."혀를 끌끌 차며 윤성을 흘깃
성윤성:o0(아, 아닙니다. 그럴 수 있지요..) "아아, 이 거지같은 공장..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성윤성:(당황해서 생각이 말로 튀어나오고 마는 성윤성)
박성화:"애가 많이 당황하긴 했나봐. 아무 말이나 막 튀어나오는걸 보니까."
김효석:"어떤 점이 거지같은지 이상한진 나중에 직원수리함이나 면담을 통해 알려주시고. "
(효석 시선 피해서 바닥 보고 중얼중얼중얼...)
박성화:"너무 겁먹진 마렴,
네 말대로 공장 꼴이 이렇다 보니까 이런저런 사고가 많았을 뿐이거든."
성윤성:(이 거지같은 회사.. 노동부에 신고해버릴테다...)
김효석:"하하 괜찮아요 젊은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5인미만 사업장은 규제도 없습니다.
박성화:"그리고
저런 일도 흔한 일이지."윤성에게 작게 소근거립니다.
성윤성:"...막 손 잘리고 그런 사고 같은거요?"
"...."
김효석:"그래도 다같이 이겨내왔지않습니까. 여사님도 참 서운하게 "
노광기:" 무슨 사고를 말하는 거여? 나는 모르겠는데. 둘이 뭐, 이런 일 여러번 겪나? " 성화와 효석을 째려보다 큐브를 내려다보곤 한숨을 쉰다
:::마치 광기의 시선에 눌린 것처럼 큐브 안에서 새로운 핏줄기가 주르륵 비집고나옵니다.
박성화:"말하자면 길지만... 지금은 자세한 이야기는 접어둘까? 애 기절하면 어떡하니."
노광기:" 이런 썅! " (식겁하며 뒷걸음질)
김효석:안경을 고쳐쓴다. "하지만 다같이 마음쓰는것도 힘들지않습니까. "
(From 성윤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마음: (헤에... 참신한 처리 방법이네..)
김효석:"실수한 일을 순순히 밝히는게 어른다운일일텐데. " (모두를 본다.)
성윤성:(왜 이렇게 성화와 효석은 태연하지? 이것이 어른의 짬밥? 아니면...)
박성화:"어머, 그런 식으로 겁을 주는데 누가 말을 꺼낼 수 있겠어."
"겁주다니요? 합리적인 방식인거지. "
성윤성:"시, 실수라면.. 우리 중에 범인이, 있다는..?"
성윤성:(겁 먹은 눈초리로 구석으로 슬금슬금 자리를 옮긴다.)
박성화:"우선... 자리부터 어떻게 해보자고. 저런걸 앞에 두고 하려니까. 나까지 소름이 돋으려고 하네."
"우웩.." (황급히 마스크를 올린 뒤 시선을 피합니다.)
박성화:"사람 시체에 토까지 치우고 싶진 않지? 사장."
김효석:"범인이라니 살벌한 소릴하네. 실수잖아요 실수~ 그러니까 편히 말해요. 누구나 다 실수할 수 있지. " (상자를 톡톡 건드리다가 )
김효석:"아 물론. " (양 손바닥 들어보임)
노광기:" 이거 뭐, 범인이 건드는거 아녀? 지켜야하지 않고? "
박성화:"오늘 우리 말고 출근한 사람이 있던가?"
:::방비라곤 허술해서 고장난 전동 셔터는 아무나 열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노광기:" 개나 소나 들어올 수 있는 공장인데 뭐, 누가 어쩔줄 알고 자리를 비워? "
" 나중에 경찰이 와서 따지면 어쩌려고? cctv에 대놓고 찍혀있는게 낫지."
성윤성:"그, 그렇다고 이거랑 계속 같이 있을 수도 없잖아요."
박성화:"글쎄... 들어온다고 해서 저런걸 누가 건드릴지 모르겠네."
김효석:(광기 물끄러미 보다가 ) "그렇죠 책임감이 강한 우리 직원들인데. 믿고있습니다. "
"에이 윤성씨는 너무 겁먹지 말고. "
노광기:" 거, 애초에 자재 쏟아붓는건 성화 씨 일이잖아. 그 안에 사람이 있으니 이런게 나온거 아냐?! 그렇지 김사장?! " (효석을 보며)
성윤성:(이 상황에 어떻게 겁을 안 먹어?! 하고 반박하려다 입 꾹 닫고 불만스러운 눈으로 바닥만 내려봅니다.)
"무서운가봐?"
박성화:"아니면... 찔리는게 있어서 자리를 비우기가 싫나?"
노광기:" 이 여편내가! 이런 상황에 누가 멀쩡히 있어! 어! "(버럭버럭)
박성화:"그런 식으로 격하게 반응할 수록 수상해보인다는건 알지?"
"진정하자고, 동생."
김효석:(광기의 말에 바로 고개를 돌려 성화를 본다.) "성화 씨는 언제나 참~ 침착하죠? "
박성화:"누구나 십 년 씩이나 이런데서 일하면 침착해지기 마련이거든."
노광기:" 이런 상황에 침착한게 더 이상하지 그럼! "
노광기:" 이, 이거 그거 아냐? 사이코매트리? 뭐 뉴스에 나오는 그런 거? 어? "
성윤성:(피식.. 광기 말실수에 비웃는 싸가지 없는 쉑끼)
노광기:" 어른이 심각하게 얘기하는데 웃음이 나와?! "
성윤성:"싸이코매트리가 아니라 싸이코 패스겠죠." (ㅈㅅ함다 애가 싸가지가 없어요)
노광기:" 그거나 그거나 앞은 똑같구만 무얼. "(헹!)
박성화:"자, 자, 사이코매트리든 사이코패스든. 생산성 없는 잡담은 여기까지로 하자." (박수를 짝 하고 칩니다)
박성화:"잠깐 자리를 옮겨서 상황 파악이라도 제대로 해볼까 했는데 이래서야 원."
"어차피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해봤자 다들 입을 열 것 같지도 않고. 그러면 방법은 하나 뿐이지?"
고개를 돌려 감시카메라를 바라봅니다.
:::감시카메라 또한 자신을 바라보는 성화를 비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진짜 CCTV였던가, 모형이었던가...?
박성화:누가 건드리지만 않았다면 분명 감시 카메라에는 사건 당시의 상황이 찍혀있겠죠. 저게
진짜일 때의 이야기긴 하지만.
"가서 보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휙 하고 감시카메라 쪽으로 다가가서 기계를 조작해봅니다. 화면에 뭔가 나오나?
노광기:" 하... 그냥 이 안에 있는 게 토마토 통조림이나 뭐 그런 거면 좋겠는데. " (이마짚)
:::감시카메라의 비밀이 성화에게 공개됩니다.
박성화:"오늘 저녁은 파스타로 하려고 했는데, 그건 못하겠어."
김효석:씨씨티비에 문제라도? ¯\_(ツ)_/¯
:::화면 속의 시간은 되감겨, 시간은 어제.
박성화: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모두에게 보여줍니다.
김효석:"아이고 어쩌자고 그러셨어요. 쉬었다가 하래도. "
박성화:"피곤할만도 하지. 일이 그렇게 많았으니."
"난 이해해, 동생."
노광기:" 자... 잠깐, 이거... 아니 이거...! "
성윤성:(충격받은 듯 화면에서 시선을 틉니다)
"이, 이거.. 이때.. 이 사람..."
박성화:"자, 너무 당황하지 말고. 심호흡해야지." 광기의 어깨를 툭툭 두드립니다.
박성화:"애초에 저 안에 정말로 사람이 있었을지는 아직 모르잖니."
노광기:" 애, 애초에 트럭으로 싣고 왔으니까 저게 이쪽으로 딸려온거 아녀!!! 어!!! "
박성화:"그렇게 화내면서 애써 아닌 척 해봐도 영상이 사라지진 않는거, 알지?"
:::과연 화질은 흐리지만, 무채색이거나 오히려 알록달록한 쓰레기 사이에
노광기:(얼굴을 강하게 쓸어내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
김효석:"어쩌자고 그러셨어요. " (광기를 위로하는 척 퍽이나 안타까운 목소리로 )
김효석:"괜찮아요 과실치사지, 살인은 아닐겁니다. "
:::공포판정에 실패한 노광기는 광기카드를 한 장 얻습니다.
박성화:"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흥분하지 말고, 잘 생각해보자고 동생."
성윤성:(뭐라 위로의 말도 못하고 눈치만 힐끗힐끗...)
장면을 닫습니다.
노광기:
노광기
드라마 장면
등장인물 전원
적막한 공장
노을이 진다. 공장에 마른 공기가 분다. 온도조절이 잘 되어있을 텐데 몸이 시리다.
노광기:" 내가... 내가 죽인게 아니잖아, 응? 처음부터 죽어있었을지 누가 알아? "
:::지금까지의 일상이 모두 한방에 끝나버릴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엄습합니다.
노광기:(떨리는 눈으로 이리저리 모두를 보며) " 딱 한 번 졸았다고 이걸... 이걸 이렇게... 어? "
:::가, 가족도 남았는데, 남, 남은 인생 전부...
박성화:"아직 아무도 동생이 죽였다고는 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야."
성윤성:"겨, 경찰이 오면... 알게 되겠죠..."
:::경찰들이 이런 곳에 관심이나 있다면 말이에요.
노광기:" 당신이 탐정이라도 돼?! 그렇게 하나하나 꼬투리 잡을거면! 어! "
박성화:"나도 저 통속에 집어넣어버리기라도 하고 싶니?"
김효석:"어휴 여사님도 그런 살벌한 말씀 그만하시고요" (웃는낯짝으로 )
박성화:"난 정당방위였어. 동생이 오죽 겁을 주려고 해야지."
노광기:" 거 들어가 봐! 내가 죽어도 안 누르지! 사람 그렇게 몰아가는거 아냐! "
성윤성:"사, 살아 있었으면.. 보통 저렇게 아프면 비명이라도 지를텐데."
박성화:"동생이 내 트럭 운운했던건 이미 잊어버렸나봐?"
노광기:" 그래!! 윤성씨 말 잘했다! 누구 비명소리 들은 사람이 있어? 어?! "
김효석:"뭐 노숙자들이 가끔 허술해서 기어들어오기도 하니까 "
노광기:" 거 진작부터 살색이 보이더만 트럭에 싣고온거 아냐! "
김효석:"...
그럼 더 잘된거 아닌가요? 죄는 덜어지겠어. "
노광기:" 그래! 중요한건 내가 죽인게 아니라는 거지! 그럼 트럭을 통해서 왔으니 여기로 데려온사람도 잘못 아냐? 어? "
" 그깟 CCTV로 사람 몰아가려고 하는데... 트럭 한 번 뒤져봐서 뭐 안나오는지 두고 보자고!!! " (성화에게 삿대질을 하며 협박조로 말하고는 쿵쾅쿵쾅 자재운반트럭을 향해 걸어간다.)
(From 성윤성): '곤란한데... 트럭이라도 찾아볼 생각인가?'
:::불안감과 분노에 떠밀려 광기가 단숨에 트럭 안으로 뛰어오릅니다.
(From 성윤성): '뭐 대충 얼굴은 뭉개두긴 했지만... 잘 은폐하도록 구슬려봐야겠는걸.'
:::이런 낡은 공장에 어울리는, 녹이 슬어 갈색으로 번진 표면이 보이는 녹색 트럭.
:::그 안에서 다급하게 흔적을 찾던 광기가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확산정보.
박성화:"내가 사람을 압축기까지 운반했다는 증거 말이야."
노광기:" 이.... 이.......... "
(From 성윤성): '어라? 없네.. 그러면 역시 저게 그거인걸까? 곤란한데... 유전자 검사라도 한다면..'
멋진 우연입니다.
성윤성:"지금 막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는데요."
노광기:" 하... 씁........ 에이 썅!!! " (결국 아무 증거도 찾지 못하고 승질머리를 이기지 못해 트럭 벽을 주먹으로 쾅 후려칩니다.)
성윤성:"사실 저게 마약이고, 마약을 운반하던 조폭들이 시체를 처리하려고 이 공장에 갖다둔거라면?!"
김효석:"그냥 쇳가루 오래된거일수도 있고요, 아이고 청소좀 하셔야겠다 " (뻔뻔)
:::지금은 자재를 싣고있지 않아 텅 빈 트럭에서 부스스 덧칠한 페인트가 떨어져내립니다.
(From 성윤성): '깔끔하게 치우려했는데, 좀 허술했나~ 뭐 급했으니 어쩔 수 없지.'
박성화:"그럴싸한 추리구나, 얘. 드라마에서 보면 꽤 재밌는 이야기였겠어."
성윤성:(광기가 쾅 내려치자 쫄아서 움찔합니다.)
성윤성:"...우리 상황도 이미 충분히 드라마 같긴 하니까요."
김효석:"남들이 보기엔 희극일수도 있죠. " 허허 실실 웃으며
노광기:" 뭐, 이게 마약이라도 된다고? 허 참. "(허탈한듯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하얀 가루를 집어옵니다.)(프라이즈 흰색 분말을 폭로합니다!)
" 뭐, 이게 마약이라도 된다고? 허 참. "(허탈한듯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하얀 가루를 집어옵니다.)
성윤성:"...아니에요? 역시 밀가루같은건가..."
박성화:"전에 공터에 축구장 그린다고 분필가루 가져온 적 있었지 아마?"
노광기:" 거 트럭 좀 평소에 청소를 안하니까 이런 사고가 터지는거 아냐! "(애먼곳에 승질!)
김효석:
김효석
드라마 장면
적막한 공장
길을 걷는 사람들의 ‘아하하하’하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왜 나는 이런 공장에서 우울해하고 있지?
:::효석은 자신이 서 있는 바로 옆의 벽에서 누군가의 웃음소리와 목소리를 듣습니다.
:::...니까. 이 자식은 .... 하다고.
아하하하, 그래..., ....멍청해서...
:::속닥속닥, 속닥속닥, 음침한 분위기의 웃음소리가 끼어듭니다.
김효석:(말다툼난 사이에 슬쩍 빠져나와
혼자 압축포장 된네모난 상대를 살핀다.)
:::아까 큐브를 만졌을 때 손에 묻었던 검붉은 액체가
:::큐브에 다가갈때마다 육중한 무게감으로 느껴집니다.
김효석:(별로 깨끗한 공장도 아니지만 역시 시체는 곤란한데 에휴~)
:::간신히 보이는 틈새로, 역겨움을 참으며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찌그러진 금속과, 그 금속의 모양대로 찌그러진 유체의 사이에서...
이성치 -1.
:::비밀로 공포판정해주세요. (붉은 주사위)
(From 김효석): 갑자기 멍청해지기 그그...
(From 김효석): 헉 틈사이로 엉망으로 뭉개진얼굴이보인거죠!?
(From 김효석): 감사합니다 무서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From 김효석): 흐어어어ㅓ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효석:...(잠시 뒤로 물러났다가 ) 에휴 이게 뭐람
가변 랜덤으로 판정해주세요
오픈으로 굴립니다. (흰색 다이스)
성공
효석은 남몰래 그 반짝임을 감춥니다.
:::효석은 원하는 타이밍에 이 비밀을
폭로할 수 있습니다.
김효석:(반짝반짝) "별거 없네요. 자자, 다들 진정하셨나요? "
장면을 닫습니다.
성윤성:
성윤성
드라마 장면
적막한 공장
노을이 진다. 공장에 마른 공기가 분다. 온도조절이 잘 되어있을 텐데 몸이 시리다.
윤성은 말다툼을 벌이는 성화와 광기 사이에서 쩔쩔 매다가
치이기 싫어서 한발 물러섭니다.
(으으 조사? 감판?
(고뇌...
김효석:생글생글웃으며 두어걸음 뒤에서 지켜보는중...
눈이 마주칩니다
"뭐 보고 계셨어요?
"
김효석:"으응, 윤성 씨. 가장 충격이 크겠어. "
...
성윤성:"혼자서.. 저기 계시던데. 저..상자 쪽에.."
김효석:"그냥 좀 살펴보고왔지." 느슨하게 웃는다.
김효석:"다들 보기 힘드니까 내가 솔선수범해야하지 않겠어? 그뿐이야. "
성윤성:"그렇군요.. 하아... 정말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사장님..."
성윤성:"이런 상황에서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성윤성:"이런 공장에서 계속 일하는 것도 좀... 그렇고."
김효석:" 아니 이럴때일수록 더 힘내야지 윤성씨." (어깨를 두드리며 )
(아까 노크하시던데
성윤성:"저.. 저 이번 달이 아니라 그냥.. 이번 주까지.."
노광기:(따따따! 성화 씨와 말싸움을 하다가) " 뭐? 그만둔다고?! 어이, 윤성 씨! 아직 어려서 잘 모르나본데... 이렇게 갑자기 빠지면 공장은 어쩌라는 거야?! "
성윤성:"이, 이미 사람 죽었는데 공장이 돌아가겠어요?!"
김효석:" 뭐 그만둔다면 어쩔 수 없긴한데 육개월도 안되잖았어? "
박성화:"그래. 한동안은 문 닫아야겠지, 어차피."
노광기:" 범인만 잡으면 돌아가지 그럼!! "
성윤성:"저, 저 기계에서 사람을 으깼는데! 저걸 보면서도 계속 일을 어떻게 해요?!"
김효석:" 그럼요, 다들 먹고살아야하는데 직원 힘들게 문닫을 순 없지. "
박성화:"어머,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리려나?"
성윤성:문 닫는 것도 가능하다 생각하는 1인...
노광기:" 어차피 죽어있었을건데 뭘 그래!! "
(From 박성화): 사장 잡혀가면 문 영영 닫을텐데
김효석:"이렇게 젊은 사람이 1년도 못채우고 그만두다니, 다른일도 좀 하기 힘들겠고.. "
"실업급여도 못받을거같고.. 뭐 믿는 구석이 있으니 그만두려는거지? "
노광기:" 요즘 젊은것들은 말야, 으이! 대학 좀 나왔다고 아주 일을 지멋대로해선! "
박성화:"둘 다 그만해. 애한테 협박하는거야?"
"여기서 계속 일하고 싶지 않아요..!"
"얼마나 충격이 컸으면 애가 이러겠어."
성윤성:(히잉... 힝구 표정으로 성화 바라봅니다)
노광기:" 그러니까 윤성 씨 없으면 일이 안돌아간대도! "
박성화:"어른이 됐으면 어린애들 마음도 이해해줄 줄을 알아야지."
김효석:" 어휴 그만둔다는데 말릴 수 있나. 무단퇴사도 각오하고 말이야. "
성윤성:"저 여기 들어온지 몇개월 안됐는데..! 그런 제가 나가서 안 돌아가는 공장이면..!"(막말하기
박성화:솔직히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표정.
성윤성:"아무튼.. 그렇게 됐습니다, 사장님."
하고 슬픈
척을 하면서.. 효석에게 꾸벅 고개를 숙입니다.
`슬픔``으로 감정 판정 할게요!
:::둘은 감정표를 굴려 서로에 대한 감정의 종류를 결정합니다
1d6굴리셔도 무방~
ㅋ
맞불신?
좋다좋다
김효석:" 나는 정말 걱정되서 하는 말이야. 다른곳도 다 사정은 마찬가지일텐데... "
"...그래도 여기 있으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요."
(From 성윤성): '하루라도 빨리 떠야지...'
김효석:"사람이 그렇게 나약해서 사회생활 하기 힘들지. " (괜히 나가서 꼬바르는거 아닌가. 귀찮게 굴까 불신감이 듭니다. )
성윤성:(사장... 싼값에 부려먹으려고 날 잡는군. 걱정하는 척 하지만 속내는 호구 하나 잡으려는 거겠지...)
성윤성:"...광기 아저씨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박성화:"다른 데 가서도 힘들면 언제든 연락하렴. 그동안 고생했고."
김효석:" 그래요, 그래. 공장일은 피해는게 났겠어. 성윤성씨 같은 엘리트는 이런일 힘들지. "
(약간 우쭐해지는 표정)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노광기:(헹! 대답도 안하고 고개를 돌립니다.)
김효석:" 주변 공장장들에게도 잘 말해둘테니까 , 혹시 급히 일하게 되면 힘내보라고 "
성윤성: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고개를 꾸벅 숙이며 장면을 닫습니다.
솔직히 서로를 믿는다는 건 거짓말이죠.
:::감사의 말은, 어느정도 진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믿을 수 있는 건 스스로의 손 아래에 두어야 하는 법이겠죠.
:::등장 : 흰색 분말을 가지길 원하는 PC
큽 윤성이
(참전)
노광기:"뭐, 뭐야! 갑자기 왜 이걸 탐내?! 진짜 마약인지 뭔지 그거야?!?"
진짜 마약이라면
:::살면서 이런 경험... 언제 해보겠어요?
이렇게 안전하고 비밀스럽게.
성윤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광기:" 저, 저리 안가?!? 이거 경찰한테 넘길 거야! 못 줘!! " (기필코 박성화를 묻어버리고 말리라! 수상하다!!)
노광기:" 윤성 씨!! 아주 공장 그만둔다고 눈에 뵈는게 없어! 어!! "(화를 내며 윤성이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히익...!"
:::어빌리티 왼쪽의 주사위를 눌러주시면 출력돼요
성윤성:"그, 그냥 구경해보고 싶었을 뿐인데..!"
노광기:
노광기
기본공격
6
판정성공
공격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윤성은 회피합니다.
무기 없으면 대미지 롤 합니다
성윤성:강자에게 약한 윤성... 주먹에 쫄아서 발을 헛디딥니다.
그냥 맞을게요!
:::좋아요 별도로 다른분들 부적선언도 없으시죠?
그러면 광기는 1d6+1 대미지 굴립니다
"컥...!"
:::당신의 불주먹 한방에 윤성은 나가떨어졌습니다.
오, 이런 힘!
(From 성윤성): 장갑 어빌은.. 이렇게 무쓸모가 되었다
(From 김효석): 보복사용 가능한가요 이경우도? (미리맞을각오)
노광기:" 으아아아아!!! "(주먹 한 방에 윤성을 후려치곤 흥분하며 주먹을 이리저리 휘두른다!)
(From 성윤성): 스트롱에너지(생명력 2회복) 들고올까 했는데.. 후후.. 역시 인세인은 어빌후회공이 되는 맛이군요
노광기:(광기 폭력충독의 대상은... 하나남은 사장님^^...)
김효석:"아아 안경쓴 사람을 때리면 죄가 더해지는데..!"
(From 성윤성): 크크큭.. 두고보자고..!
(쳐맞을게요!)
(From 성윤성): 네 ㅋㅋㅋㅋㅋ 이번엔 일부러 안썼어요! 힘을 숨김..!
:::그러면 길잃은 광기의 주먹이 효석에게 향하고...
효석 생명력 -1
전투에서 탈락합니다.
(From 성윤성): '하아... 덩치가 좋아보이더니 싸움도 제법하잖아? 귀찮게 됐네...'
노광기:" 헉...! "(효석을 때리곤 되려 깜짝 놀란듯 멈칫 굳어버린다.
:::광기는 분말의 사수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걸 골라주세요
2. 김사장의 비밀을 겟또
1
노광기:광기 -> 윤성 질투 감정 갖겠습니다ㅣ!
(너덜...)
"쿨럭, 쿨럭...." (알아서 일어나기
미처 탈바꿈되지 못한 질투의 한면목을 목격하게 되겠네요.
(From 성윤성): '귀찮게 됐네. 최대한 안 얽히고 나가는 게 좋긴 할 것 같은데...'
노광기
드라마 장면
등장인물 전원
적막한 공장
주변의 모두가 적으로 보인다. 무례하게 바라보던 눈에 한기가 서린다.
(From 성윤성): '아까 그냥 적당히 어디 하나 분질러 놓을 걸 그랬나? (트랩 룸 이야기) 아냐. 최대한 얌전한 척 해야지.'
노광기:(움찔... 모두의 눈빛에 사색이 되어서는) " 괘, 괜찮...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이, 이자식이 괜히 먼저 덤벼서...! "
성윤성:"나 나는 그냥..! 궁금해서 구경하려고 했을 뿐인데...!!"
노광기:(윤성에게 삿대질을 하다가 허겁지겁 효석에게 다가간다) "아이고, 김사장!... 그러게 왜 가까이 있어서는.."
성윤성:(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광기를 바라본다)
박성화:"잠깐 물 좀 마시고 오는 사이에 뭘 한거야?"
김효석:"아이고... 이거 꽤 아프네요. " (아픈척 인상을 굳히고 약한척..나약한척..)
박성화:너덜너덜해진 세사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봅니다
성윤성:"광기 아저씨가 저랑 사장님을 때렸어요."
(냅다 고자질)
노광기:(세상 억울!) "아니, 이 사람들이 먼저...!"
성윤성:"그 가루 뭔지 구경 좀 하려고 했을 뿐인데..."
(To GM): 분말 프라이즈에 비밀이 있었나요?!
성윤성:(조잘조잘 일러바치고 성화 뒤에 챡 숨기)
노광기:" 구경은 무슨! 이거 경찰에게 넘길 때까지 아무도 못 건들여! 으이! "
박성화:"자자, 알았으니까 그만 흥분 좀 가라앉혀. 이러다 다른 의미로 시체 치우겠어."
김효석:"왜 그렇게까지 못건들게하는지 모르겠네요. 꼭 숨기는거라도 있는것 마냥 "
노광기:" 거 책상머리에 앉아서 공부만 하니까 사람이 종이쪼가리마냥 힘을 못쓰지! "
성윤성:(울컥) "그거랑 이게 무슨 상관 이에요! 구경 좀 하려 한다고 두들겨 패는게 말이 되나요?!"
씩씩댐
"뭔데 그렇게 숨기시는데요?"
"진짜 마약이라도 돼요? 아저씨가 가져온 거 에요?!"(흥분해서 아무말
김효석:"아니 말을 왜 그렇게해요 어른에게 " 안타까운 표정 짓다가
" 광기씨는 결백하니 당장이라도 뭔지 보여줄거라고요. 그렇죠? "
박성화:광기 두둔하는 척 하면서 압박하는 효석 봄
박성화:성화야 그게 뭔지 밝혀지든 아니든아무래도 좋은 편인지라 가만히 지켜봅니다
노광기:"허! 그래! 그럼 이게 뭔지 한 번 보자고! 어!"(하얀 가루를 킁킁, 냄새도 맡아보고... 낼름, 맛도 보고... 한의학과 양학을 통틀어 모든 민간치료법을 꿰고있는 52년 척추 무병의 노광기! 안아키가 될뻔한 춘자씨의 마음을 돌린 나의
의료지식! 티브이-앞에 앉아死死정보통을 보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이
흰색 분말이 무엇인지 알아내겠다!)
(From 성윤성): '이 사장 아까부터 느꼈지만 능구렁이 같네... 잘 구슬리면 이것저것 은폐할 수 있으려나. 내 약점이 들키지 않는 선에서.'
:::매일 사사정보통을 챙겨보던 광기의 뇌리 한켠에
:::광기는 공장 냉장고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To GM): 사실 광기는 사사정보통보다 csi 시리즈를 좋아하는 모던-남이었죠 응응
노광기:" 잠깐, 트럭에서 왜 이게...? "(박성화를 한 번, 가루를 한 번 보며)
김효석:" 뭡니까? " (궁금해서 롤플적으로만 갸웃거림)
(마약집착
김효석:(그치만 알려주신다면 잘 받아먹을준비)
노광기:" ... ... " 그냥 밀가루입니다, 밀가루. 혀 대니 찐득해지는구만 뭐.(칵 퉷, 보란듯 침을 뱉어버린다.)(은폐합니다)
모두가 동의한다면 은폐할 수 있습니다.
ㅇㅅㅇ
ㅇㅅㅇ
김효석:"그래요 밀가루겠지" 우리 공장에 그런 위험한게 있을리가 ¯\_(ツ)_/¯
알려달라고 조를래요(ㅋㅋㅋㅋㅋㅋ
"..."
성윤성:"아저씨, 뭘 숨기려고.. 사람을 이렇게.."
..
그치만 역시
폭로...
재밋겟지
(From 성윤성): 뭔지는 알지만 너무 무관심한 척하면 수상해보일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
:::그가 담겨있던 트럭에 남겨져있던 증거품이...
노광기:
박성화:
박성화
드라마 장면
등장인물 박성화, 김효석
적막한 공장
노을이 진다. 공장에 마른 공기가 분다. 온도조절이 잘 되어있을 텐데 몸이 시리다.
"사장은 담배 피웠던가?"
렌즈 깨진 안경을 쓰고 있는 효석에게 묻습니다.
김효석:"아 물론 피죠, 담배 없으면 요즘같은 경제에 어떻게 버텨요. "
박성화:"그 돈을 아끼면 집안 살림에는 꽤 보탬이 될텐데 말이야."
"이러는 나도 흡연자니까 할 말은 없겠지만."
:::담배 연기 사이로 노을빛이 흐리게 반사됩니다.
김효석:"어휴 여러분들덕에 잘 먹고 산답니다. 고맙게 생각해요." 마음에도 없는 말하며 라이터를 꺼낸다.
"그래서... 상자 안은 어땠니?"
김효석: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지으며 "말도 마세요. 어찌나 끔찍한 시체던지. " 괜히 몸서리치는척 오버하고.
박성화:"그런 것 치고는 꽤나 태연해보이던데."
"아, 하긴."
박성화:"사장이나 나나, 이런 일들을 하면서 못볼 꼴 많이 보긴 했지."
김효석:"그럼요, 성화 씨 같이 오래버텨주는 분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
김효석:" 정말 무섭답니다. 그냥 저까지 경거망동하면 정신만 사나워질 뿐이니까... 인데. "
박성화:"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담배 연기를 뱉고는 효석을 보며 미소짓습니다.
성화는 효석을 제법, 적어도 이 공장 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늘상 저렇게,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함정을 파죠. 이번에도... 봐요, 한 마디를 안 진다니까.
함정으로 비밀 조사하겠습니다.
김효석:(쳇 짧게 혀를 차고 담뱃재를 털어낸다. )
김효석:"성화 씨 장점은 노련한거지 장기근무자라. "
" 그런데 그게 마냥 좋은거 같지 않아. 그렇지? "
박성화:"그래. 나처럼 오래 일을 하다보면..."
"꼭 듣게되거든, 이런 이야기나 저런 이야기들을."
박성화:"이를테면
상대가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라던가?"
김효석:"아이고 그거 참 정들만한 일이네. " 낄낄 웃는다.
"그래서 원하는게 뭔데, 협상?"
박성화:"..." 잠시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는 뜬금없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광기 동생은 성격이 참 좋지? 매사 열심이고 말이야."
박성화:"하지만 가끔 열정이 지나쳐서 일을 그르치더라고. 이를테면... 밤세워 일한 것 때문에 다음 날 일하는 도중에 졸아버린다던가."
박성화:"동생이 여기서 일한지도 2, 3년차니까. 한 번쯤은 사고 칠때도 되긴 했지."
김효석:의아한듯 눈썹을 꿈틀이다가 다시 담배를 입에 문다.
김효석:"어쩔 수 없는 일이죠. 사람은 실수를 하지, 여사님도 그렇잖아. "
박성화:"그래. 나도 그렇고,
사장도 그렇고."
(From 성윤성): 성화랑 효석이 과거에 뭔가 실수(범죄)를 저질렀다가.. 은폐했나?
(From 성윤성): 사실 이 공장 이런 일... 자주 하는 곳 아녀?
김효석:" 그런가? 정말로 모르겠어? " 능글맞은 낯으로 서늘하게 웃곤
김효석:"실수란건... 고의가 아니잖아. 누구라도 할 수 있고 원치 않아서 하는거지. "
"글쎄, 어떨까."
장면을 닫습니다.
김효석:
김효석
드라마 장면
등장인물 김효석, 박성화
적막한 공장
시체가 든 큐브가 이쪽을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형체 없는 시선이 효석의 손 끝으로 굴러오는 것 같습니다.
"오래 일하면, 그래 요령이 생기는데, 요령이 생겨서.."
박성화:"그것까지 전부 총괄하는게 사장 역할 아니겠어?"
"그걸 힘들어하면 능력 부족이라는 뜻밖에 더 되나." 웃는다.
김효석:(고개를 기울여 안경 너머로 물끄러미 바라본다. ) "1800년대 상단주인들은 근속 10년차를 자르곤해, 이것 저것 너무 많이 알기도 하고 요령이 좋으니 알아서들 너무 잘 쉬고.. "
김효석:" 아 뭐 좋지 자기 밥그릇 챙기는거. "
박성화:"하지만 알지? 10년차 쯤 되면 잘린 상단이 아니어도 어디든 갈만한 곳은 있다는거."
"그래... 꼭 이런 공장이 아니더라도 말이야."
"아, 어쩌면 오히려 환영해줄지도 모르겠어. 사장은 친구가 많은 만큼 원수도 많잖아?"
김효석:" 재밌는말을 하시네, 그래도 성화씨는 연차만큼 받지않아? 다른곳에서 그 나이에 경력인들 이정도 받기 힘들걸? "
언제나 늘 직원들을 주시합니다. 떳떳할 것 없이 돌아가는 공장이니만큼 언제 뒷통수 맞을지 모른단걸 잘 아니까, 그전에 매장 시킬 수 있어야 하거든. 더군다나 상대가 노련하고 만만찮다는 걸 알기에 더욱 철저하게.
굴려주세요!
박성화:"내 앞길 걱정까지 해주다니, 이거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나네."
박성화:"하지만 괜찮아. 내가 누구처럼 이직 고민을 아예 안 해본 것도 아니고. 말마따나 이만한 경력이면 어디든 갈만한 곳은 있거든. 적어도 입에 풀칠은 하고 살겠지."
박성화:"요컨대...
너 같은 꼬마 한테 그런 소리 들을 정도로 덜떨어진 건은 아니라는 말이야. 알아들어?"
웃음기 서려있던 말투는 끝으로 갈수록 한없이 서늘해집니다. 꼭, 해묵은 원한을 드러내듯이.
(From 성윤성): 혹시 감정 공유 받을 수 있나요?
김효석:아, 아직도 그거에 꽁기해있던거야? 파악하고 낄낄거리며 담배를 털어낸다.
성윤성:왜 이렇게 두 사람이 안 돌아오지? 싶어서 옥상에 올라왔던 윤성은...
성윤성:문 너머에서 그 이야기를 몰래 듣습니다.
김효석:"그럼 뭐하나? 결과가 지금 이걸 보여주는데. "
김효석:그대로 개피를 바닥에 툭 떨구고 구둣발로 밟는다.
:::새까맣게 탄 담뱃재가 짓이겨지며 바닥에 진물을 남깁니다.
박성화:"그 말 그대로 본인한테도 돌아가는건 알고 있지?"
김효석:"어휴 요즘 젊은 애들은 무섭다나봐요? 만만하지 않아~ "
너스레떨고 손 휘휘 저어요
"먼저 들어갑니다? "
장면을 닫습니다.
성윤성:
성윤성
드라마 장면
등장인물 성윤성, 노광기
적막한 공장
길을 걷는 사람들의 ‘아하하하’하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왜 나는 이런 공장에서 우울해하고 있지?
성화와 효석이 아직 위에 있는 가운데
성윤성:윤성은 옆에 있는 광기를 힐끗 거리고 있습니다.
(From 성윤성): 망자의 환청 따위야 늘 듣던 것. 들려도 개의치 않습니다.
노광기:" ...뭐여, 아직도 꽁해있어? 사내놈이... "
성윤성:"그렇게 무지막지하게 패는 게 어딨냐고요.."
툴툴...
노광기:" 아 거, 미안하다 그래. 나도 좀 흥분했다. "
성윤성:"...그래요. 어차피 곧 안 볼 사이인데."
(꽁함
노광기:" 그래! 안 볼 사이인데 담아둬서 어따쓰게. "
" 나? 나야 뭐... 이러다 공장 문닫으면 비슷한 곳이라도 알아봐야지. 멀쩡히 돌아가면 그런대로 여기서 일하고... 이나이엔 어디 취직하기 힘들다. "
(From 성윤성): '그나저나 귀찮게 됐어... 아무래도 저 시체. 그게 맞는 것 같은데.. 존재 자체를 은폐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성윤성:힐끗 커다란 대형 압축 포장기를 봅니다.
"여기서 일하면 저거.. 계속 써야하는 거 아니에요?"
"...사람 죽었는데."
노광기:" ...그게 뭔 대수야. 가끔 재수없으면 고양이 시체 같은 것도 껴들어오는데. "
성윤성:"우웩. 진짜요? 별 게 다 있네..."
노광기:" 그러니까 그런 찌꺼기 안 남게 니가 정비를 하는거지. "
성윤성:"여기서 계속 일하면 저것도 내가 정비해야겠지.."
성윤성:낡고 거대한 프레스기를 힐끗거리며 봅니다.
눌리기는 하는 걸까? 저렇게 낡았는데?
노광기:" 그만둔다며? 왜, 갑자기 후달려? "
성윤성:"저같은 고급 인력을 얼마나 많이 필요로 하는데!"
"여기는 그냥 급전이 필요해서 온거라고요!"
툴툴대면서 이 화제를 피하려는듯
"...설마 사장이 나한테 퇴사 전에 이거 치우라고 하진 않겠지?"
노광기:" 문디짜슥아, 김사장 말대로 젊은게 그렇게 끈기 없어서 어쩌려고? "
성윤성:"이게 끈기 문제에요? 사람 죽었는데 태연한게 이상한 거지.."
:::낡았지만 육중한 프레스기는 아직도 작동하고 있습니다.
성윤성:기분도 나쁘고, 혹여라도 경찰이 왔을 때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일단 프레스기를 꺼보려고 하지만, 자꾸만 피비린내가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려 애쓰며, 입으로만 숨을 쉬며 냄새
를 외면해 보려 합니다.
`냄새``로 대형압축포장기 조사해보겠습니다!
기분탓인지 더욱 녹슬고, 음침한 기분이 듭니다.
아직도 기계는 쿵, 쿵, 압축을 반복하고 있는데,
긴급정지버튼을 누르면,
그러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
:::쿵, 쿵, 쿵, 쿵, 기계는 무슨 일이 있어도 멈추지 않습니다.
:::당황한 윤성의 손에 부식된 배선이 파스스 부스러집니다.
성윤성:"이, 이거... 완전히 망가졌는데요?"
노광기:" 정비 한다는 놈이 이것도 모르면 어떡해!!!!! "(쩌렁쩌렁 소리를 질러)
(From 성윤성): '내가 알턱이 있나. 하아... 일 제대로 못하는 놈에게 걸렸군.'
성윤성:그 사실에 윤성의 얼굴이 하얗게 질립니다.
성윤성:"저, 정비.. 제대로 했는데. 그게..."
"겉으로 봤을땐 문제 없어 보여서..!"
노광기:" 너... 너 이거... " (자기가 졸건 말건 상관없이 압축기가 사람을 으깼을 것이란 안도감? 혹은 경악? 복잡한 감정에 뭐라 말을 잇지 못한다)
노광기:" 이 새끼야!! 겉으로 본다고 멀쩡하면 니 일이 끝나?! 어!?!?!? "
성윤성:(충격에 손이 덜덜 떨리고 있습니다.)
노광기:(윤성의 멱살을 잡으며) " 미련하게 이걸 가지고 뭐? 내가 졸아서?!! "
김효석:"목소리가 너무 큰거 아닌가요? 윤성씨 울겠어요. " 너털하게 웃음 지으며 다가간다.
성윤성:"그렇지만, 아저씨가 존 것도 맞잖아요...!!"
성윤성:"이, 이게 나만의 책임은 아니잖아!"
박성화:"주먹은 쓰지 마, 애 정말 죽겠어 동생."
노광기:" 내가 안 졸았으면 뭐가 달라졌겠어?! 말해봐!! "
" 김사장! 압축기 상태좀 보쇼! 긴급정지버튼이 안 먹어!! "
성윤성:성화와 효석까지 오자 안색이 해쓱해집니다.
김효석:말을 듣고 기계상태를 정검하다가 " 아니 이걸 잡으라고 월급을 주는건데 말이야. "
박성화:"애초에 이 고물을 여기까지 쓴 것도 기적이긴 했지."
"그러게 진작 좀 바꾸지 그랬어?"
김효석:"엘리트잖아 성윤성 씨.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도 자기 일 못하면 잘린다고요? "
"아 이런 문제 발견하면 바로 바꿨지~ "
노광기:" 그래놓곤 시체훼손? 과실치사?! 남일이라고 주둥아리도 좆대고 놀리고말여! 어!! "
성윤성:여기저기서 자신을 몰아 붙이자 이를 악뭅니다.
성윤성:"나는 여기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입이었는데! 인수 인계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기계 노후화는 사장님이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 아니에요?"
노광기:" 인수인계 핑계 대면 뭐! 이거 뚜껑 하나 안 열어본게 달라져? 몇 달간 뭘 한건데! "
성윤성:"그리고 아저씨. 아저씨도 실제로 졸았잖아요!"
"자기도 분명 책임이 있으면서 왜 나한테만 이래요?"
노광기:" 이 새끼가!! "(성윤성을 바닥에 집어던집니다!)
"쿨럭..!"
코피가 터져서 선혈이 뚝뚝 흘러내립니다.
노광기:" 내가 말했지! 내가 졸건 말건! 기계가 안멈추면 무슨 상관이냔 말이야!!! "
성윤성:버럭 소리를 지르며 코피를 문질러 닦습니다.
성윤성:"동작 전에 육안으로 안전 확인하는 게 의무잖아요!"
성윤성:"버튼이 고장났어도 아저씨가 그 단계를 제대로 했으면, 발견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이걸 전부 내 탓으로 돌리시겠다?"
노광기:" 내가 발견했으면? 그래서 저 버튼을 눌렀으면? 그럼 저게 멈추냐? 어? "
성윤성:"그러니까, 동작 전에 확인 했어야죠!"
성윤성:"애초에 확인을 했으면 멈출 필요도 없었어!"
노광기:" 버튼이 안먹는데 확인이고 뭐고 알게 뭐야! "
성윤성:"그래, 그래요. 경찰 불러서 이야기해요."
"그 사람들이 알아서 처리하겠지!"
노광기:" 오냐! 그 잘난 대졸 앞길 뚝 끊기는거 한 번 내 눈으로 보자 그래!! "
성윤성:"관리 소홀이었던 나, 그리고 내용물 확인 안하고 그냥 작동한 노광기씨."
"누구 과실이 클까?"
노광기:" 내 아가리가 찢어져도 너다 좆만한 자식아. "
성윤성:"그래요. 경찰 와도 그 소리 해봐요."
"그리고 나 두들겨 팬것도 고소할거고!"
노광기:" 적어도 사람 죽인 것보다야 싸게 먹히겠네! 고소해봐 그럼! "
성윤성:(어이 없어서 헛웃음 지으며) "그래요. 마음대로 생각해요. 어차피 경찰 오면 다 정리될거."
노광기:" 김 사장, 이자식 이거 일 한 꼬라지 똑똑히 기억해둬! 이게 누구 때문에 일어난 일인지! 관리자로서 자알 판단하라고! "
성윤성:"이 버튼이 사고 당시에도 망가져 있었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는데."
"내가 그냥 방금 전 망가트렸다고 하면?"
노광기:" 허이고! 무슨 이득이 있다고 그러겠어? 왜? 왜 망가트리셨는데? "
"기계가 워낙 낡아서 말이에요."
김효석:"아, 아 물론이죠. CCTV는 지금도 돌아가고. "
노광기:" 아이고 경관님~ 내가 누명을 쓰고 싶어서 망가트렸습니다~ 뭐 그러기라도 하게? 웃기지도 않는 소리 하고있네. "
김효석:태연하게 말합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도 나쁘진 않아서.
노광기:" 그래, 김사장 말 잘했다. 씨씨티비에 다 찍혔는데, 그 잠깐 사이에 망가트릴수나 있을까! 요즘 과학수사니 뭐니 기술도 좋아져서 화질 선명하게 보는건 문제도 아냐! "
성윤성:"뭐, 마음대로 생각해요. 내 잘못이 없다고는 나도 말 안해."
성윤성:"그렇지만 시체훼손한 노광기 씨에 비할까 몰라."
노광기:" 훼손에 너도 한 몫 한건 알고있고? "
성윤성:"응~ 안들려~" (깐족거려서 ㅈㅅ합니다
:::적대감이 팽배한 공장 속에서, 자신의 편은 누구도 있지 않은듯합니다.
애초에, 그런 사람이 있었던 적도 없었죠. 그래.
마음 한 구석이 식어갑니다.
더 이상 이야기 하기 싫다는 듯 터벅터벅 구석으로 걸어가 주저 앉습니다.
그러다 문득 겁이 나고 서러운지
노광기:" 하... 그래, 경찰이 오거든 제대로 조사 받고 보자고. "(마른세수)
(From 성윤성): '하.. 이런 짓까지 해야하나...'
:::그렇게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적막한 공장.
언제부터 전원이 켜져있었더라---?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고요를 가르며 뉴스를 낭독합니다.
의심스러운 사람을 발견했을 때에는 즉시 가까운 경찰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당황하는 사이 라디오의 전원은 스스로 꺼졌습니다.
(From 성윤성): '...참 빨리도 눈치채는군.'
(From 성윤성): 아는 내용이니 놀랄 이유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