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당신 (GM 이강 / PL 령) 20211003

2021. 10. 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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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3
 
무고한 당신
 
w.행성
 
GM 이강 / PL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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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손가락 머얔ㅋㅋㅋㅋ귀여워
 
다그닥, 다그닥...
 
말발굽 소리, 덜컹거리는 마차.
 
창문 너머의 하늘은 티 없이 새파랗습니다.
 
무스카리는 가문의 저택으로 향합니다.
 
가주가 정당한 후계자인 자신을 기다리는 곳으로.
 
다가갈수록 물비린내가 짙어집니다.
 
바다 위로 치솟은 절벽, 그 위에 선 웅장한 건물. 익숙한 풍경이 가까워집니다.
 
메이메이:-어서오십시오, 무스카리 아가씨.(공손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무스카리 B. 프린스:오랜만이군, 메이메이 (익숙)
 
GM:마차에서 내린 당신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메이메이였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집구석 상황은 어떻지?
 
메이메이:...상상하시는 모습이 있으시겠지요. 그모습 그대로입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짜증)
 
GM:메이메이는 익숙하게 무스카리의 짐을 챙겨들고 저택으로 향합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뭐든간에 그 작자가 약속을 지켜주었으면 하는데.
 
GM:당신의 말에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인 메이메이가 저택의 문을 밀어 여니, 다른 사용인들도 당신에게 인사하네요.
되돌아온 집은 감회가 새롭습니다. 낯익은 향, 익숙한 공기.
당신이 주인이 될 그곳입니다.
집에 돌아온 무스카리는 무엇부터 할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바뀐 사용인은 없는지 눈으로 훑는다)
 
GM:복도를 돌아다니며 눈으로 사람들을 관찰하니, 새로운 얼굴이 보입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음?
거기, 자네. 새로 왔나?
 
GM:신입으로 들인 것 같은 남자입니다. 고참 메이드에게 혼이 나고 있어요.
 
알:죄송합니다, 죄송... 헉, 안녕하세요, 아가씨! 이번에 새로 일하게 된 알이라고 합니다. 청소를 담당하고 있어요.
 
GM:알을 혼내던 메이드도 무스카리를 발견하고는 인사를 하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그래, 알. 교육중인가?
 
알:네, 네엡... 조금 실수를 해서... 죄송합니다!(네게 90도로 고개를 숙인다.)
 
무스카리 B. 프린스:(끄덕이며 어깨 두드림)
(자기 방으로 갈 수 있을까요?)
 
고참 메이드:어휴, 아가씨. 말도 마요. 알이 벽난로의 재를 엎은 것이 몇 번쨰인지 몰라요.
 
GM:고참 메이드는... 수다떨기를 시전하였다!
 
고참 메이드:재를 들고 다닐 때는 조심을 해야지… 알 때문에 늘 복도와 신발에 재가 묻는다니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알겠네, 너무 나무라지는 말게. 알, 자네도 주의하고. ...헌데, 내 방은 그대로겠지? 짐과 여독을 풀고 싶은데.
 
고참 메이드:아이고, 내 정신 좀 봐! 너무 익숙한 얼굴이어서 어제도 뵌 줄 알았네요. 호호... 아가씨 방은 메이메이가 말끔하게 정리해 두었으니, 그대로 올라가서 쉬세요.
 
무스카리 B. 프린스:(끄덕이며 방으로 올라갑니다)
 
GM:고참 메이드는 입을 가리며 호호 웃고는 알을 끌고 사라집니다. 무스카리와는 반대방향이네요.
 
메이메이:...아가씨께서 보지 못한 얼굴이 꽤 될겁니다. 주인님이 견디지 못하거나, 주인님을 견디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무스카리 B. 프린스:흥, 세균덩어리 같은 작자에게 사람이 잠시나마 붙어있던게 용하지.
 
메이메이:(방으로 향하는 것을 눈치챘는지, 다시 당신의 짐을 들고는 앞장서서 복도를 걷기 시작한다.)
...(잠시 말없이 무스카리를 보다 앞을 봄...)
 
무스카리 B. 프린스:? 뭔가 할말이 있나, 메이메이.
 
메이메이:없습니다. 메트리스가 노후되어 새로 교체하였으니, 편안하실 거에요.
 
무스카리 B. 프린스:흐음.
알겠다, 늘 고마워.
 
GM:또각 또각... 꽤 넓은 저택을 얼마나 걸었을까요, 도착한 방 문을 메이메이가 열자
못본새에... 퍽 화려해진 침실입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다른 방에 온것 같은데.
그새 손님이라도 머물렀던가?
 
메이메이:...아가씨의 방이 맞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누가 감히 허락없이 내 방의 구조에 손을 댄거지?
 
메이메이:(잠시 머뭇거리다가) 사실... 아가씨가 온다는 소식에 술에 취하신 주인님이 방을 화려하게 꾸미라는 주문을 하셔서...
말릴수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꾸벅)
 
무스카리 B. 프린스:(험한욕)
 
GM:맥이는거죠.
 
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지돈도 아닌데 돈지랄로 맥이기.
이야...
 
무스카리 B. 프린스:이것들 다 갔다 치워, 메이메이.
 
메이메이:(무스카리의 짐을 내려놓고는 꾸벅, 화려한 화분과... 여러 쓸데없는 것들을 들어 밖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GM:그렇게 침실에 들어오니 또 다른 메이드가 보이네요.
 
디프다:어머나, 아가씨! 어서오세요. 피곤하시지요?
 
GM:벽난로를 청소하고 있던 디프다입니다. 간간히 무스카리가 본가에 들릴 때 얼굴을 본 적이 있어요.
 
무스카리 B. 프린스:다프다...였군.
 
라:지능을 굴려 다프다에 대해 더 회상할수 있나요
 
디프다:아휴, 아가씨도 참... 디프다예요. 디 프 다! 하긴~ 아가씨는 밖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니까, 저같은 사용인의 이름은 기억하지 않으셔도 돼요.
 
GM:이 집 메이드의 공통인지... 꽤 수다스러워 보이는 디프다는 조금만 말을 걸어도 자기 얘기를 술술 할 것 같아요.
 
무스카리 B. 프린스:내 고용인인데 그럴순 없지. 그간 집에 별탈은 없었나?
 
디프다:주인님은 언제나 한결같으셨고~ 오히려 아가씨가 오셨다는 점에서 경사지요!(씩씩하게 웃다가 아, 하고 무언가 생각난듯)
그러고보니, 아가씨께서 안 계신 동안 비가 엄청나게 왔어요.
얼마나 쏟아졌는지, 지하실에 물이 찼다니까요? 그래서 장작도 눅눅해져서 잘 타지 않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그정도로? 침수된 구역은 어떻게 처리했나?
 
디프다:일부가 물을 퍼내고, 나머지 사람들이 가서 남은 물기들을 닦았죠! 저도 한몫 열심히 했답니다.(엣헴! 자랑스러운듯 베시시 웃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잘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고
?
 
디프다:지금은 괜찮아졌겠지만... 어지간해서는 가지 마세요. 아직 습기가 차서 내려가셨다가 곰팡이 때문에 몸만 망가지실거에요.
아휴, 상냥하셔. 요셉이 물에 넘어져서 허리를 삐끗하긴 했지만 금방 괜찮아질 거에요. 그 아저씨... 꾀병이 하루이틀이 아니거든요.(하하 웃어)
 
무스카리 B. 프린스:(요셉이 누구였지... 뇌에 힘)
 
디프다:어머,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전 주방 일을 도우러 가야겠어요. 아가씨도 피곤하시다고 식사 거르지 마시구요!
 
무스카리 B. 프린스:(끄덕) 식사는 늘 먹던걸로 준비해주게.
 
GM:디프다는 멀뚱멀뚱 이야기를 듣고있던 메이메이의 손에 들린 잡동사니를 뺏어들고(?) 방을 떠나네요.
문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고 네에~ 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활발한 사람이에요.
 
메이메이:(황망... 빈 손을 쥐락펴락 하다가) 그러고보니 슬슬 식사시간이네요. 아직 준비는 끝나지 않았겠지만... 오랜만에 서재라도 들리시겠습니까?
 
무스카리 B. 프린스:그러지.
주문했던 (사업장과 관련된) 서재들은 도착했나.
 
메이메이:내일 도착할 예정입니다. 근처 해역에서 태풍이 불어 배가 출항하지 못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방금 디프다가 이야기한 비가 그 영향인것 같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때아닌 폭우인것 같은데. (혀를 차며 서재로 이동)
 
GM:메이메이는 자연스럽게 무스카리의 뒤를 따릅니다.
서재에 가니... 완벽하게 방치된 모습입니다. 청소만 되어있지, 아무도 읽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오래된 가문의 기록이 남은 만큼, 그 규모는 상당하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지나지게 깨끗하군. 메이메이, 누구든 책을 훼손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집안 사람이라면 자유롭게 이용하게 하도록 해.
(읽을 만한 책은 없는지 책장을 훑어봐)
 
메이메이: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허가하겠습니다.
 
GM:읽을거리를 찾는 무스카리
자료조사 판정
 
무스카리 B. 프린스: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GM:?
 
라:
 
라:시작부터
 
GM:책을 훑는 무스카리에 눈에 들어온 것은...
가문의 설화
포말하우트는 가을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불을 숭배하는 교단은 포말하우트가 뜬 맑은 날, 의식을 행하여 나라의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사교도는 불꽃의 신을 불러냈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이를 수습한 것이 가문의 시조다. 사교도를 소탕하고 그 공로로 작위를 받았다. 그는 범죄자에게 가혹했다. 마지막 불의 신도가 끌려와 ‘제가 난 곳을 태우고 사그라드는 불처럼, 당신도 제 자식에게 살해당할 것이다’ 라는 저주를 남기자, 비웃으며 직접 목을 베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그렇게 잘난 신이라면 나의 집도 태울 것이다’ 그리 말하며 포말하우트가 보이는 절벽 끝에 저택을 지었다. 사교도가 의식에 사용하던 문양을 부지에 남겨 조롱하기도 했다. 정문의 횃대에 불을 붙이면 문양의 모양으로 불길이 치솟는 설계인데, 몇몇 사용인은 진실로 신이 소환될 거라며 만류했다.
물론 시조는 듣지 않았다.
 
GM:어렸을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게 들었던 가문의 설화에 관한 문서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아는 내용이나, 흥미로운 문장도 보이네요. 아마 어렸을땐 의미를 몰라 대충 훑어봤던 거겠죠.
 
메이메이:무언가 찾으셨습니까?
 
무스카리 B. 프린스:별거 아닐세. (책을 제자리에 꽂아) 늘 사도교가 문제지. 말안 듣는 꼰대와...
(다른건 없나 책장을 살펴)
 
메이메이:아가씨는 항상 둘을 같은 것 취급 하셨었죠.(작게 웃으며)
 
GM:음... 관찰력 한 번 굴려볼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관찰력을 성공한 무스카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라:찍은 특기만 술술 나와서 기쁨
 
GM:리차드 프린스가 모아둔 것 같은, 저급한 춘화 따위입니다.
이딴 걸 이 서재에 함께 두다니...
 
리차드 프린스의 TMI를 봐버린 무스카리, SANc(0/1)
 
라: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스카리 B. 프린스: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춘화를 북 찢어서 두동강내) 이런 비슷한 것들 싹 찾아서 태워버려려.
메이메이:알겠습니다.(덤덤하게 두동강난 춘화집을 집어들고는, 이곳저곳에... 은밀하게 끼워져있던 책들을 골라낸다.)
 
GM:대체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걸까요... 테이블 서랍에 있던 것까지 꺼냅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짜증) 얼마나 많이 숨겨둔거야
 
GM:자신의 방에 두고싶진 않았던 것 같네요.
 
GM:그렇게 쇽쇽 골라내는 메이메이를 질린 눈으로 보고 있었을까요, 곧 아까 만났던 디프다가 서재로 들어옵니다.
 
디프다:아, 역시 여기 계셨네요! 식사 준비가 끝났는데, 바로 드시겠어요?
 
무스카리 B. 프린스:좋아, 식당으로 가지.
 
메이메이:(열심히 골라내는중... 서재 한구석에 더러운 것들을 쌓아두었다!)디프다 양, 이 책들은 사람을 보내 불태워주십시오.
 
GM:쌓아둘 정도라니.
 
디프다:이제 안 읽는 책인가요? 알겠습니다.(메이메이의 말에 책더미를 힐끔 보고는 방긋 웃었다.)
 
GM:디프다에게 고개를 끄덕이곤 메이메이가 무스카리의 뒤에 붙네요.
 
라: 방탕한 성격을 잘 보여주셔서 흡족함
 
GM:식사 준비가 마무리 되었는지, 몇몇의 메이드가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주방에서 나오고 있어요.
무언가 속닥거리는 것 같은데...
무스카리 듣기 판정.
 
무스카리 B. 프린스: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말을 걸기전에 귀를 기울여)
 
메이드1:아우웰, 손버릇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글쎄, 저번에 주인님이 불러서 왔던 여자가 머리핀이 사라졌다고 막~ 소리쳤잖아요? 그거 아우웰의 방에서 나왔다더라고요!
 
메이드2:뭐~?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니, 뻔뻔하네요 진짜!
 
무스카리 B. 프린스:(미간 꿈틀)
 
GM: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던 메이드는 무스카리에게 인사를 하고는 마저 지나갑니다.
 
라: 아우웰은 또 누구람!
NPC 이름이 진짜 많네요
 
메이메이:...신경쓰지 마십시오. 오래 일했던 사람이지만... 주인님이 이곳을 떠나면 함께 해고할 사람입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그자에게 도벽이 있던가?
 
메이메이:의심되는 정황은 몇가지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의심으로 끝났습니다. 주인님의 수족이니까요.
하지만... 주인님이 수족이 아가씨에게 맞을리가 없으니까요.(빙긋 웃으며)
 
무스카리 B. 프린스:당연하다. 끼리끼리 논다더니... 리차드와 같은 결이겠지.
보나마나야. 나중에 내쫓아버리게.
 
메이메이:알겠습니다.
 
GM:그렇게 주방으로 향하자, 먼저 앉아있던 리차드 프린스가 보입니다.
오늘도 심기불편한 얼굴이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얼굴 피시지요. 인사치레라도 원활하게 해야 할거 아닙니까. (태연하게 자리에 앉아)
 
GM:식탁의 맨 끝, 상석에 앉아있어요. 무스카리는 리차드의 반대 끝에 앉을까요? 아니면 상속자로서 가까운 자리에 앉을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가까운 자리!)
 
GM:메이메이가 자연스럽게 무스카리의 자리에 가서 조용히 의자를 뺍니다.
 
리차드 프린스:쳇, 첫째도 아닌 것이 온다고 뭐 이렇게 유난이냐.
하루종일 쓸데없는 준비에나 시간을 쓰고...
 
무스카리 B. 프린스:서고에 쓰레기를 숨겨두는 사람보단 효율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리차드 프린스:그래, 그곳에 쓰레기가 많기는 했지. 보지도 않는 책을 뭐 그리 쌓아두는건지. 전부 치우고 방이나 새로 만들어야겠어.
 
무스카리 B. 프린스:수고하실 필요없습니다. 이미 다 태워버렸으니까요.
 
리차드 프린스:허? 네가 웬일로?
 
무스카리 B. 프린스:집주인으로써 할일을 할뿐이죠. 전보다는 훨씬 유용하고 쓸모있는 공간이 되었으니 염려마시지요.
 
리차드 프린스:...흥. 조만간 서재를 비우고 놀이방이나, 뭐 그런 거라도 만들게다.
혹시 모르잖아? 넷째가 태어날지.(킬킬거리며 가득 채운 와인잔을 기울인다.)
 
무스카리 B. 프린스:놀이방이던 돼지우리건 알바아니나, 이 집은 제 것이니 원하신다면 바깥에서 증축하시길 바랍니다. (와인 호록)
 
리차드 프린스:왜 네 집이야? 내가 두 눈 멀쩡히 뜨고 살아있는데.
 
무스카리 B. 프린스:(무시하며 식사로 나온 것을을 내려다 봐)
 
GM:그렇게 신경전을 펼치고 있자니, 메이드가 식전의 스프와, 여러 음식들을 꺼내옵니다.
이곳에는... 무스카리가 좋아하는 1. 것이 있다! 2. 것이 없다... 1
무스카리가 돌아온다고 사용인들이 힘쓴 모양이에요.
 
라: 있다~~~~
 
무스카리 B. 프린스:(흡족)
 
리차드 프린스:쯧쯧... 하여간, 아비가 되어서 딸년 눈치나 보고 사는 것이 말이 되냔 말이다.
네가 없는동안 내 애인이 그 방을 쓸지도 모르는 일이니, 조용히 지내다 가라.
 
무스카리 B. 프린스:눈치보셨습니까? 전혀 몰랐네요. (코웃음)
 
라: 애인???
 
이강 (GM): 아무나 후리고 다니는거죠 뭐
 
라: 진짜 부글부글이에요
과물입(
 
무스카리 B. 프린스:이 집에는 격이 맞는 사람만 출입이 가능한지라.. 그분이 동등한 격을 갖추길 바라겠습니다.
물론 피치못할 예외도 있지만.(리처드 힐끔)
 
리차드 프린스:그렇다면 네 격도 그 수준이라는 것 아니겠냐? 내 씨로 낳았는데.(히죽 웃으며 옆을 지나가던 메이드의 허리를 끈적하게 만지곤 보내줘요...)
 
라: 읅앍
 
GM:식사 매너도 썩 좋지 않은 리차드가 쩝쩝거리고 있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불쾌) 내 어머니가 낳았지. 참으로 다행인일 아닙니까. 나를 포함한 혈육들이 당신을 닮지 않아서.
(리차드의 변한 부분은 없나 눈으로 살펴)
 
리차드 프린스:하! 닮지 않았다니. 너를 포함해서 그녀석들은 전부 내 자식이 확실하다. 특히 로즈, 그녀석이 명품이지. 네 애미 덕인건 맞다만.
 
GM:그냥 평소의... 개비입니다. 못본 사이에 조금 더 늙은 것 같긴 해요.
무스카리 관찰 판정
 
무스카리 B. 프린스:불쌍한 녀석이죠. 그래도 군이 된다더니 그 기개는 어머니에 물려받았나 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리차드 프린스:그녀석이 군인이라니, 어울리지도 않는 짓이다. 다 쓸데없어.
 
GM:혀를 끌끌 차는 리차드는... 조금 초조해 보이기도 합니다. 왜일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당신이 쓸데없다고 말하는건 대부분 중요한 일이니 더 잘된거죠.
(심리학으로 판정가능할까요?) 다른 일정이라도 있습니까? 없을텐데.
 
리차드 프린스:하! 애비한테 말버릇 하나 제대로 못고치고 뱉는 딸년이 뭘 안다고.
 
GM:글쎄요, 심리를 파악하기엔 무스카리의 말에 금방 욱하는 모습이 보여 때를 놓친 것 같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아비 노릇 하나 제대로 못한 주제에 그놈의 애비타령 좀 지겹습니다 (후비)
어쨌거나 약속은 잘 이행해주셨으면 하네요.
승계식은 최대한 빨리, 이번달 안으로 잡지요.
 
리차드 프린스:저녁마다 집무실에서 내가 무얼 하는 줄 알고 네년이 그렇게 입을 함부로 놀려!(끝내 화를 내며 와인잔을 쾅, 식탁에 내려놓습니다.)
 
GM:와인이 넘치고, 와인잔이 부러지네요. 리차드의 손에는 피인지 와인인지 모를것이 범벅이에요.
 
무스카리 B. 프린스:네놈이 이 집에 하는 일이라곤 천박한 허리놀림밖에 더있겠나.
 
GM:차분하게 메이메이가 냅킨을 들고 다가와 리차드의 손을 닦고, 감쌉니다.
리차드와 무스카리의 사이에서요.
 
무스카리 B. 프린스:식사는 물 건너 갔군.(혀를 차며 일어나)
 
메이메이:...주인님,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치료를 위해 금방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라: 혹시 여기서 죽여야 하나요
 
이강 (GM): 아뇨'
진정해
 
라: 죽일 각을 제가 잡
 
라: 네
 
이강 (GM): 님이 죽이고싶은거죠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 들켠내
 
GM:메이메이는 일어나는 무스카리를 보곤 리차드와 떨어트릴 생각인지 리차드에게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리차드 프린스:너... 이름이 뭐더라, 메인지 뭔지. 네가 치료해라. 네가 모시는 년이 한 짓이니 네가 처리해.(한숨을 푹 쉬며 의자에 앉고는 무스카리를 노려본다.)
 
라: 안대
 
메이메이:...예, 알겠습니다.
 
라: 메이메이 건드리면 죽일거야
 
무스카리 B. 프린스:누구 마음대로?
그럴필요 없다, 메이메이. 네 주인은 나야.
 
메이메이: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아가씨.(단호하게 무스카리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리차드의 손을 치료하기 시작해요.)
 
무스카리 B. 프린스:(지끈)
(심기 불편한 기색으로 식당을 나가)
 
GM:리차드는 씨익 웃으며 그런 무스카리를 보고있을 뿐입니다. 와인잔이 깨질 때 바로 밖으로 튀어나간건지, 구급상자를 든 메이드가 무스카리를 스쳐 들어가네요.
 
GM:화를 참으며 복도를 걷다보니 다시... 무스카리의 방이에요.
불안하지만... 아마도 리처드가 메이메이를 건드리진 않을 거에요. 이미 취향인 메이드들이 깔려있으니까요.
 
라: 휴 안심..
 
이강 (GM): 다른 메이드들은 건드렸다는 얘기지만
 
무스카리 B. 프린스:(손을 씻기 위해 화장실로 가)
 
라: 다시 분노
 
이강 (GM): 죄송합니다.
 
라: 아닙니다 조와여
 
GM:방에 딸린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무스카리는...
식사도 스트레스 속에서 하고, 데리고 다니던 사용인까지 뺏겼네요! 피곤하겠어요.
눈에 폭신한 침대가 들어옵니다...
(눈치봄)
 
무스카리 B. 프린스:(옷을 갈아입고 침대로 풀썩)
 
GM:좋아요. 자고 일어나면 메이메이가 멀쩡한 모습으로 아침을 알려줄 거에요.
메이메이가 옆을 떠난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잖아요? 무스카리의 것이니까.
 
무스카리 B. 프린스:(그렇다)
(눈을 감고 오늘 있었던 일 중 미심쩍은 일은 없는지 회상)
 
GM:눈을 감고 회상하지만... 떠오르는 것은 그 씹어죽여도 시원찮을 리처드의 얼굴 뿐입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스트레스!)
 
GM:메이메이를 뺏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게... 왜 못 때리고 나왔을까!
얕게 켜두었던 촛불을 끄고, 잠이나 자야겠어요.
잘 자요.
 
무스카리 B. 프린스:(그새끼를 죽였어야했는데...)
(잠)
 
-
 
GM: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거운 눈을 뜨고 일어나니...
 
메이메이:일어나셨습니까.
 
GM:언제나의 메이메이가 인사를 하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비적비적 일어나며) ..어.
(하품) 어제 식당에서 다른 소동은 없었고?
 
메이메이:이런 이른 아침에만 보면, 그렇게 칼같은 아가씨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네요.(작게 웃으며 네 앞에 세숫물과 타올을 가져온다.)
주인님의 손을 치료하고, 방으로 부축해드린 것이 전부입니다.
아가씨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없었어요.(마른 미소를 지어)
 
무스카리 B. 프린스:(촤촤 세수하고 타올로 닦아냄) 당연하지. 누구의 고용인인데.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지?
 
메이메이:정확히는... 저를 고용한 것은 주인님이지만요.
 
무스카리 B. 프린스:(눈으로 흘김)
 
메이메이:(큼.)오늘은 식사 후 오전에 언론사와 작은 인터뷰가 있을 예정입니다. 프린스 가의 당주가 바뀐다는 것은 이 섬에서는 꽤나 중요한 가쉽거리니까요.
오후에는 별다른 일정이 없으니...
 
메이메이:괜찮으시다면, 오랜만에 저택의 장미 정원이라도 산책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관리가 잘 되어있더군요.
 
무스카리 B. 프린스:음. 예전에 로즈녀석이 꾸며둔 정원이었던가... 곧 만개할 시기이도 하니.
(가볍게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나가)
 
메이메이:도련님이 작은 삽으로 이곳저곳에 엉망으로 심은 장미도 그대로 자랐습니다. 건강하더라구요.
(후후 웃으며 네 몸에 가디건을 걸친다.) 그럼, 식사 먼저 하시죠.
 
이강 (GM): 사심 챙기는 앤오
 
라: 같이 챙김받는 오나
 
GM:이내 무스카리는 앞장서는 메이메이를 따라 식당으로 향합니다.
가는 동안 그동안 저택의 변화와, 전날의 춘화집은 제대로 소각했다는 등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무스카리 B. 프린스:...(춘화집 건은) 잘했다. 그리고 로즈 녀석, 제법 자신감이 붙었는지 얼마 전 편지에선 파란장미는 없냐고 묻더군. 쓸데없는 소리는 관두고 훈련이나 제대로 하라 윽박했지만.. 비슷한 품종은 없나 찾아봐주게.
(식당으로 들어감)
 
메이메이:알겠습니다. 교배종이면 가능하겠지요.
 
GM: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식당으로 들어가니... 어라? 리처드 프린스가 없습니다.
릴과 무스카리가 어렸을 때부터 되도않는 귀족 예법이랍시고, 자기가 오기 전까지는 음식에 손도 대지 못하게 하던 리처드였지만
 
라: 으 개비
왜 서양식 가문에 유교개비인
 
GM:이내 자식들이 자라고 자신을 무시하며 식탁에 앉기 시작하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일찍 내려와 식사를 하던...
그 리처드 프린스가 없습니다.
 
이강 (GM): 그것이 바로 진정한 개비이기 때문이다.
 
무스카리 B. 프린스:보나마나 숙취에 찌들어서 어딘가 뒹굴고 있겠지.
 
GM:메이메이가 자연스럽게 무스카리의 의자를 뺍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자연스레 앉음)
 
GM:그렇게 무스카리가 포크와 나이프를 들었을까요. 몇몇 사용인이 당황스러운 시선을 주고 받고 있을 때...
 
사용인:큰일입니다!!!
 
GM:쿵쾅쿵쾅, 거친 발걸음으로 식당에 들어온 사용인이,
 
GM:호흡조차 고르지 못하고 이야기합니다.
 
그 순간, 식당 안은 시간이 멎어버린 듯했습니다.
 
GM:...그런 사이로 유일하게 움직이는 것은.
 
메이메이:"...제가 주인님을 죽였습니다."
 
GM:메이메이입니다.
무스카리의 앞에 엎드려, 자신이 주인을 죽였다고 말합니다.
모든 사용인이 숨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이광경을 지켜봅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그를 살해한 건 당신, 무스카리니까요.
 
GM:음...
전날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무스카리는 지난 밤을 떠올립니다.
 
라: 잠을 잤던게 아니었어..
 
GM:무스카리는 리차드 프린스가 있는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모두가 잠든 밤, 리차드만은 촛불을 켜고 머물러 있었어요.
 
GM:리차드를 찾아간 무스카리는 무엇을 했을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승계식에 관해 논의하러 왔습니다.
 
리차드 프린스:...하, 똥줄이라도 타나보지?
왜, 자리를 주지 않을 까봐 그러냐?
 
무스카리 B. 프린스:실상 이 집안의 모든 경영은 제 관리하에 있으니 허울뿐인 자리지요.
 
리차드 프린스:그 허울 하나 갖지 못한게 네년이다.
(꽤 거만하게 푹신한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다.)
 
무스카리 B. 프린스:.... 맞습니다, 이 허울좋은 명패하나를 세간에는 눈에 불을 틔우며 요구하고 있지요.
내키진 않을 테지만 대충 참석이라도 하시지요.
 
리차드 프린스:난 리차드 프린스다. 이 섬에서 내가 원치 않는 일은 일어날 수 없어.
 
무스카리 B. 프린스:네놈이 원하는 일 중에 제대로된 일이 있긴하나?
 
리차드 프린스:(네 말에 낄낄 웃다가) 무스카리 B. 프린스... 세 자식들 중에서, 네가 가장 나를 닮았다는 걸 알고 있냐?
내가 괜히 이 자리까지 올라온 것이 아니란 말이지... 네년은 촉이 너무 좋아.
승냥이 같은 년. 이 자리가 그리 탐나더냐?
 
무스카리 B. 프린스:헛소리.
 
리차드 프린스:이렇게 찾아왔으니, 말해주마. 로즈에게는 해군을 그만두고 돌아오라고 전보했다.
가주에는 그에 걸맞는 피가 필요한 법이지.
첫째나 너처럼 잡일이나 하는 놈들이 아니라.
 
무스카리 B. 프린스:웃기는 군, 로즈 녀석이 네 말을 들을것 같나?
 
리차드 프린스:당연하지! 그 어린 것이, 나를 거부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녀석은 이 집을 잇기 위해 태어난 물건*이야.
 
무스카리 B. 프린스:인정해라, 이 집에서 네 권위는 바닥에 떨어졌어.
그나마 노후대접이라도 곱게 받으라며 배려해주고 있지 않나.
 
리차드 프린스:하! 승계식에 집안 사람만 오는 줄 아나? 곱게 자랐다고 세상 볼 줄 모르는군. 당장 내가 부정하면, 내일 오는 언론사 앞에서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인정해. 네녀석은 이 곳의 당주가 되기엔 부족해. 이제 와서 네가 나서봤자 로즈 녀석의 자리를 뺏는 것이 될 뿐이다.
 
무스카리 B. 프린스:아니, 네놈은 부정할 수 없을거다.
 
라: 죽이나요
 
리차드 프린스:아, 어쩌면 내일 기자들이 이런 기사를 낼지도 모르겠어. 돈에 눈 먼 사업가, 동생마저 구렁텅이로...
 
이강 (GM): 죽일까요?
 
리차드 프린스:네년은! 절대로, 이 집에서 단 한 푼도! 가져가지 못 해!
 
무스카리 B. 프린스:돈이라.. 그깟 것에 연연하는 건 네놈 뿐이지. 멍청한 놈,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리차드 프린스:하, 그래서 네가 이 집 안에서 이룬 것이 무엇이 있냐? 다 밖을 나다니며 제 배만 불리고 있던 거지!
여길 버리고 뜬 릴과 네가 다를 게 있을 것 같아?
불쌍한 로즈 녀석만 네놈들에게 홀려 해군따위를 동경하고 말았으니...
최악의 누나로군.
 
무스카리 B. 프린스:벌써 노안이 온건가? 눈이 있다면 당장 네놈이 입고 누리는 것들을 봐라, 누구의 업적인지.
이 다 죽어가는 가문을 살린게 누구란 말이냐!
 
리차드 프린스:나와, 내 부모, 내 조부모! 선조의 업적이다. 프린스 가문은 절대로 스러지지 않아!
네가 이곳에 조금이라도 쌓아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만이고 착각이다.
계집년은 계집년답게 시집이나 가서, 이곳의 당주들을 지탱하고 보살피면 되는 거다!
 
무스카리 B. 프린스:하실 말은 그게 다인지요.
 
리차드 프린스:하! 왜, 말이 막혔나? 이것 봐. 논리도 되지 않으면서 입부터 여는 여자들은 말이야...
입에 채울게 따로있지. 어디서 감히-
 
무스카리 B. 프린스:(더 말하기 전에 대리석으로 머리를 후려쳐)
 
쿵.
 
무스카리 B. 프린스:더 들어봐야 귀만 더러워질 뿐이지.
네놈이야말로 이 가문을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기생충 같은 놈이다.
 
GM:파삭. 리차드의 머리를 강타한 대리석 조각이 부스러집니다.
산산조각이 났네요.
리처드는... 죽어 미동도 없습니다.
무스카리의 옷에 피가 튀었네요.
진작 죽어도 싼 놈이었지만... 제 손으로, 이렇게 무식하게 사람을 죽이다니. 아니, 죽어도 싼 놈이지.
... 시체 처리는 어떡하죠? 리차드의 부재에 뭐라고 둘러대야하죠?
 
GM:밀려드는 생각에 무스카리, 이성 판정 (1/1D6)
 
무스카리 B. 프린스: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라: 와 펌블날뻔
 
이강 (GM): WOW
 
무스카리 B. 프린스:
rolling 1d6
 
(
6
 
)
 
 
=
6
 
무스카리 B. 프린스:(평정)
 
GM:머리가 조금 지끈거립니다... 리차드를 죽인 것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이후의 일이 귀찮을뿐.
자, 시체 처리를 어떻게 할까요? 방 안에 있는 것은...
 
무스카리 B. 프린스:(은폐할 만한게 둘러봐)
 
GM:가주와 후계자만이 열 수 있는 금고와, 넘실거리는 파도가 보이는 창문입니다. 그래요, 절벽 위에 지어진 집이니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리차드의 시신을 들고 창문 밖 절벽으로 던져)
 
GM:무스카리의 빠른 결단으로, 바닥에 피가 번지지 않은 채로 리차드의 시신이 던져졌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피가 튄 옷은 벽난로에 던져 태우기)
 
GM:소용돌이 치는 바다로...
무스카리, 듣기 판정.
 
무스카리 B. 프린스: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라: 갑자기?!
 
GM:시체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네요.
파도를 낼름거리는 바다가 삼켜주었겠죠.
 
무스카리 B. 프린스:변변치 못한 인간은 유언조차 변변치 못하군..
 
GM:피가 튄 옷은 방에 가서 태워야겠어요. 집무실엔 벽난로가 없거든요.
그럼... 흉기로 사용한, 부서진 대리석은 어떻게 하죠?
 
무스카리 B. 프린스:(빗자루로 쓸만한게 있나 찾는다)
 
GM:빗자루로 쓸어낼정도로 가루나진 않았습니다. 그저 큰 덩어리만 굴러다닐 뿐이에요.
 
무스카리 B. 프린스:(덩어리를 주워 마찬가지로 창문 밖에 던진다)
 
GM:무식한 양반이었지만, 대리석을 이길 정도로 돌머리는 아니었나봅니다.
 
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좋아요! 무스카리는 대리석도 창문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남은 건 피가 튄 옷 뿐이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벗어서 뒤집어 말아 든다) 이건 태워 버려야겠군
 
GM:그렇게 무스카리는, 집무실의 촛불을 끄고 방으로 돌아가...
피가 묻은 상의를 벽난로에 태웠습니다.
오는 길에 아무도 만나지 않고,
조용한 밤이었습니다.
어쩌면 더 편한 마음으로 잠에 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것이 지난 밤의 기억입니다.
 
GM:...
아침의 일을 어떻게 추슬렀는지, 선명하지 않습니다.
메이메이를 지하실에 가두라 명하고, 사용인을 보내 경찰을 불러온 것도.
전부 꿈속의 일만 같습니다.
무스카리는 자신의 침실에 있습니다.
제 아비를 잃은 충격에 빠진 후계자. 다른 이는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감히 무스카리에게 말을 걸지 않습니다.
 
GM: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방문을 두드립니다.
 
GM:3
 
라: 갑자기 주사위가..?
 
이강 (GM): 자 무스카리는 방문을 열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눈치 없는 사용인이군) 누구냐.
 
디프다:문을 열면, 디프다가 혼란스러운 얼굴로 서 있습니다.
 
이강 (GM): 앗.
 
라: 열었다고 합니다
 
GM:디프다가... 무스카리에게 천조각을 내밀어요.
 
디프다:그, 아가씨의 침실의 벽난로를 정리하다 발견한 거에요...
아가씨의 것 같은데, 피가.. 묻어있어서....
... 아니죠...?
 
GM:디프다의 손에는
무스카리가 태웠던 옷이 남아있습니다.
살인을 저지른, 그 날에 입었던 상의입니다.
 
이강 (GM): 자 무스카리는 어쩔까!
 
무스카리 B. 프린스:디프다, 날 의심 하는 건가
 
디프다:아, 아니요! 절대 아닙니다!
그, 그렇지만... 아가씨의 옷이 이런 꼴이 되어있어서... 혹시 누가 뒤집어 씌우려는 걸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지난 밤 다친 들개가 들어와 치료해 준적이 있다. 그때의 개의 혈흔이 묻은 모양이야.
 
디프다:어머, 그 개는 어디에 있나요? 그런데 옷은 왜... 불에 타있죠?
 
무스카리 B. 프린스:혈흔과 개냄새가 베여 옷은 더이상 쓸수 없을것이라 생각해 태운거다.
글쎄, 들에 살던 녀석이니 다시 들로 갔겠지.
 
이강 (GM): 무스카리 거짓말이 서툴구나? 귀여워.
 
무스카리 B. 프린스:자네는 내 말을 믿어야 해. 디프다.
그게 좋아.
 
디프다:...네. 알겠습니다. ... 이 옷은 병균이 묻어있을수 있으니, 제대로 소각하겠습니다.
 
디프다:실례했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끄덕)
 
GM:디프다는... 눈을 빛내며 방을 떠났어요.
죽은 사람이 워낙 쓰레기였으니까요.
 
라: 아닠ㅋㅋㅋㅋㅋㅋ기쁜거냐구 디프다
 
GM:하지만 무스카리는 조금... 속이 복잡하겠죠?
이래서 우발적인 살인은 저지르면 안되는건데.
 
무스카리 B. 프린스:(심란)
 
GM:또다시 무언가 놓친게 없을까, 심란해하는 사이...
 
무스카리 B. 프린스:(우발적 살인이라니 멍청했어)
 
똑똑
 
GM:또다시 노크소리가 들립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누군가.
 
GM:1
 
알:아, 알입니다. 아가씨.
 
무스카리 B. 프린스:들어오게
 
GM:문 너머로 어제 보았던 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GM:무스카리의 대답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알은... 많이 혼란스러운 얼굴을 하고있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무슨 일인가?
 
GM:무스카리가 묻자, 알은 조금 겁에 질린 것도 같은 얼굴로...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립니다.
 
알:저, 어제... 저녁에 실수로 복도에 재를 흘렸...어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집무실에서 아가씨의 방으로 가는 발자국이... 보여서.... 따라다니며 치우다보니... 이곳으로 도착해서...
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라: 아니 무스카리 뭘 이렇게 흘리고 다녔냐고
 
GM:말을 마친 알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눈만 이리저리 굴립니다.
 
이강 (GM): 역시 살인은 계획해야해.
 
무스카리 B. 프린스:그래? 얼마 전 부친이 데려온 애인이 집안을 돌아다닌다는 이야기가 있다만...
그 치가 내 방을 애인이 머물 곳이라며 소개했다
 
알:예... 예?! 아가씨 방을요?!(화들짝 놀래)
 
무스카리 B. 프린스:내가 돌아온 이후에 정정했지만 방을 줄곧 헷갈리는 모양이야
 
이강 (GM): npc러쉬에 고통받는 이강과 핑계짜기에 고통받는 라님
 
무스카리 B. 프린스:잠깐 내 방문앞에 머물다가 돌아간 모양이겠지.
 
라: 그렇다
 
GM:신입이니만큼 아직 저택의 사람들이 익숙치 않았던 알은 무스카리의 말에 납득한듯 합니다.
 
알:
부, 불편하시겠어요... 나중에 마주치면 잘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청소는 마쳤으니.... 이, 이만 가보겠습니다...(꾸벅 인사를 하고는 방을 떠난다.)
 
무스카리 B. 프린스:수고하게.
 
이강 (GM): 하지만 첫 주사위가 3이었죠
 
GM:우발적인 살인이라니! 무스카리가 다시 한 번 자기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방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을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뭘 이렇게 흘리고 다녔냐고)
 
똑똑
 
무스카리 B. 프린스:......(짜증) 뭐야.
 
GM:알이 돌아간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우웰:접니다, 아가씨.
 
GM:귀에 익은 목소리네요. 조금... 웃음기가 담겨있어요.
 
라: 불길한 예감
 
무스카리 B. 프린스:들어와.
 
GM:무스카리의 대답에 부드럽게 방문을 열고 들어온 아우웰은, 닫은 문을 등지고는 빙긋 웃습니다.
 
아우웰:아침부터 소란스럽군요. 찾아온 이유는 별것 아닙니다만...
금일, 주인님의 시체 옆에서 함께 발견된 대리석 조각상이 흉기인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나요?
 
무스카리 B. 프린스:금시 초문일세.
정말로 별거 아닌 이야기군. 내 시간이 우습나?
 
아우웰:실례했습니다. 꽤 멋딘 조각상이어서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런데, 그 조각상이 깨진 날카로운 부분에서... 이것이 나왔지 뭡니까.
 
라: 또 몰 흘린거람
 
GM:아우웰이 내민 것은 아까 디프다가 보여주었던 무스카리의 옷입니다.
급하게 창문 밖으로 던지며, 함께 찢어져 나갔나봅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웃음) 더 해보게.
 
아우웰:이곳으로 오는 길에 디프다가 허겁지겁 옷을 들고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마주 웃으며)
 
무스카리 B. 프린스:흠... 아우웰, 자네에게 가족이 있던가?
 
알:방금 만난 알이라는 친구의 이야기로는 집무실의 재가 이곳까지 이어져 있었다고요.
 
아우웰:그럴리가요, 평생을 주인님에게 봉사해온 몸입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친척이나 다른 연고는 없고?
 
아우웰:아, 이 늙은이에겐 이 집이 전부입니다, 아가씨. 그런 저로서 주인님의 죽음이 애석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중요해보이는 단서들을, 해군에게 말하지 않아도 될런지...
 
GM:마치... 아우웰은 무언가 대가를 바라는 듯 비릿하게 미소짓습니다.
그렇지만 순순히 내어줘야 하는걸까요?
이후의 일이 어떻게 될 줄 알고?
 
무스카리 B. 프린스:그건 아닐걸세. 아우웰. 자네에게 남은 건 기생하던 리차드뿐이었는데 그 치는 죽고... 이 집에 남아있는건 내 사람들과 나 뿐이지.
 
GM:...무스카리의 말 뜻을 알았는지, 뻔뻔하게 서있는 아우웰의 얼굴이 조금 흐트러지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친한 사람도 없지? 이 집에서 자네하나 사라졌다한들 뭐 대수겠는가.
내말 이해하나?
 
라: 아우웰도 죽여야할것 같은데 (점점
 
아우웰:...실례했습니다. 아가씨의 옷이 아닌, 주인님의 옷이었을수도 있는 것을 너무 섣부르게 판단했군요.(불쾌한 얼굴을 숨기기 위해 깊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고 방을 나간다.)
 
이강 (GM): 무스카리 진정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 일상이 광기상태인
 
GM:하여간, 리차드 이 작자는 남기는 것마저 도움이 안 됩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도움이 안되는 인간
 
GM:또 다른 사람이 올까, 예민해진 신경으로 문을 쏘아보았지만... 한참동안 문 앞이 조용합니다.
무스카리는 이제 무엇을 할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해군이나 외부인을 불렀는지 상황을 살펴)
 
GM:해군에겐 아침에 바로 연락을 넣었지만, 프린스 가의 문제여서 높으신 분도 함께 할 생각인지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급하게 일정을 취소했던 언론인들이... 다른 인터뷰를 할 생각인건지, 정문 앞을 얼쩡이고 있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메이가 있을 지하실로 향해)
 
GM:무스카리가 지하실로 향하자, 지하실 문 앞을 지키고 있던 사용인이 뒤를 따라붙습니다.
살인자와 후계자를 한 곳에 둘 수 없는 거겠죠.
 
무스카리 B. 프린스:(따라붙은 사용인을 물러) 괜찮으니 자네들은 돌아가보게.
 
사용인:...알겠습니다.
 
GM:무스카리의 명령에 사용인은 다시 지하실 문 앞을 지킵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니, 캄캄한 지하실에...
양손을 묶인 메이메이가 갇혀있네요.
바닥을 뚫어져라 보고있는 메이메이는 무스카리가 왔음을 알았을텐데도 시선을 돌리지 않고 있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작게) 나다, 메이메이.
 
메이메이:...이곳에는 왜 오셨습니까?
 
무스카리 B. 프린스:묻고 싶은게 있어서.
 
메이메이:무엇이지요.
 
무스카리 B. 프린스:왜 자수한거지? 자네는 범인이 아닐텐데.
 
메이메이:...
 
무스카리 B. 프린스:말해.
 
메이메이:어젯 밤에... 집무실의 밖에서, 주인님과 아가씨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시 경황이 없어서, 미처 증거들을 처리하지 못했으니... 부족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입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그래, 너는 알고 있었군.
섣부른 판단이었다. 조만간 사람을 써서 이 일을 함구하게 하고 리차드는 자살로 처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네가 자수한 이상 일이 복잡하게 꼬여버렸어.
 
메이메이:아니오, 아가씨. 사인을 밝히는 데에는 빈틈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조금의 의문이라도 생긴다면, 사람들은 그곳을 파고들고 말아요.
(뒤늦게 고개를 들어 너와 눈을 맞췄다.)
들어주세요. 당신은 그자의 횡포에 밀려서는 안될 분입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인정하마, 일을 행함에 있어서 경솔했지.
하지만 여기서 널 잃을 순 없... 그자?
 
메이메이:아니에요, 아가씨. 이번 일로 잃는 것이 고작 저 하나뿐인 거지요.
그렇지 않으면 아가씨는 프린스 가문과, 도련님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들을 놓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항상 수지타산을 따지시던 아가씨잖아요.(작게 미소짓고는)
 
무스카리 B. 프린스:쓸데없는 소리. 정신착란으로 덧붙일테니까 한동안 병원에서 요양이나 해. 입이라도 맞추란 말이다. (초조)
 
메이메이:오전에 약속을 잡았던 언론인이 밖에 와있겠지요. ... 앞길을 위해, 못을 박고 가겠습니다.
아가씨, ...아니. 주인님을 위해서.
 
라: 메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스카리 B. 프린스:...너는 언제나 나를 위해 잘 해주었어.
하지만 이번 만큼은 네가 나서게 두지 않겠다.
 
메이메이:죄송합니다.
이미 이곳에서 모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한동안 지하실은 열리지 않을 거고 언론도...뭐?
 
메이메이:전날, 그자의 손의 상처를 치료한 뒤의 일을... 이야기 하였으니, 그 누가 제 죄를 의심할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대체 무슨 말을 한 거야!
 
메이메이:안심하세요 아가씨. 아가씨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없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의 상상력과, 그자의 행실은 다르죠.
 
무스카리 B. 프린스:내가 걱정하는건 네 안위야. 이쪽의 사정도 모르고 입을 놀리는 세간의 치들이 아니라.
 
메이메이:그런 제가 걱정하는 것은 주인님의 안위입니다.
 
라: 메이메이의 심리를 분석해도 될까여
 
메이메이:프린스 家의 사용인으로서. 주인님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단 하나라도 남겨둘 수 없습니다.
 
라: 비단 충성심으로 이러는건 아닌것 같아
 
이강 (GM): 해보시죠!
 
무스카리 B. 프린스: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무스카리가 메이메이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계속해서 눈을 마주친 메이메이는 다시 미소짓습니다.
항상 제 옆에서 무표정으로 일하던 그녀가 이렇게 예쁘게 웃던 적이 있었을까요?
 
GM: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그녀에게 있었던 것은... 아마도 사랑이겠죠.
 
GM:당신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이 가문과, 도련님들, 새로 온 사용인까지.
 
무스카리 B. 프린스:...네가 우리를 위해 이렇게까지 필요는 없어, 메이.
 
GM:자신이 살아왔던 이 곳의 장미 한송이마저, 그녀는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메이메이:주인님. 항상 주인님이 원하시는 방식입니다.
명확하고 깔끔하게 처리할 것.
저 하나의 정에 주인님이 흐트러지시면, 이후 돌아오실 도련님들에게까지 여파가 갈 수 있습니다.
저를 내어주고, 당당하게 가주로서의 길을 가세요.
더이상 당신을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조만간 다시 오겠다. (자리에서 일어나)
 
라: 혹시 더 조사할게 있을까요
 
이강 (GM): 아뇨! 그저 비품 따위를 보관하는 지하실입니다.
 
GM:메이메이는 구석의 쪽방에 갇혀있었네요. 열쇠는 입구에 있던 사용인이 주었구요.
무스카리가 자리에 일어나 문을 나서는 찰나,
뒤에서 메이메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메이메이:-로즈 도련님에게, 파란 장미를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해주십시오.
 
무스카리 B. 프린스:...네가 직접 전해.
 
GM:이내 입을 다문 메이메이는 다시 바닥만을 뚫어져라 보고 있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하나만 분명히 해두마, 앞으로 내가 할 일에는 여전히 네가 필요해.
(문을 열고 나가)
 
GM:지하실 밖으로 나선 무스카리는 입구를 지키던 사용인에게 열쇠를 돌려줍니다.
음...
자신을 의심하던 사용인 셋은 어떻게든 넘긴 걸까요?
흔들림 없이 자신을 희생하라 하는 메이메이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애초에, 자신이 리차드를 죽인 것이 들통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무스카리.
 
당신은 선택해야해요.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일지.
 
GM:모든것을 사랑해 주었던 메이메이를 위해, 모든것을 내던지고 자수하는 것은 말도 안되겠죠.
그럼, 그녀와 도망이라도 쳐야할까요?
아니면... 이 집을 불태우고 떠나버릴까요?
 
GM:메이메이의 말대로 그녀를 넘기고 아무일도 없었던 듯, 비통한 후계자를 연기하는 것도 답이 될 수 있겠어요.
 
GM:곧 밤이 되고, 해군은 도착할 겁니다.
 
무스카리, 당신은 어쩔 건가요?
 
GM:당신이 저지른 우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생겨난 이 늪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요?
 
라: 사용인들을 바깥으로 내보내고 불을 지르려 하는데
 
GM:무스카리는 어떻게 사용인들을 내보내려 할까요?
그냥 불지를거니까 나가라고 하기엔 너무... 속보이잖아요.
 
라: 마굿간에 말들을 전부 풀게요
 
GM:그리고?
 
라: 마차는 전복시키고
 
GM:그리고?
 
라: 당장 일손이 부족하니 급히 말들을 데려오라며 사람들 전부를 내보내기
 
GM:
 
라:전부는 못보낼듯 하니 윗층에 있던 사람들은 1층으로 일손을 도우라며 내려보냅니다
 
GM:좋아요
 
라: 가장 최상층에 불을 지를 생각
그리고 지하로 갈게요
 
GM:말들이 뛰쳐나가고, 무스카리의 명령에 많은 사용인들이 절벽 밑으로 향합니다.
윗층에서 일하던 사용인들이 말도 안된다며 조금 투덜거린것 같지만, 무스카리의 방이 윗층에 있으니 무스카리가 올라가는 것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거에요.
이 큰 저택이 이렇게까지 조용하던 적이 있었던가요.
최상층, 가주라는 작자가 죽었던 집무실에 도착한 무스카리는 어젯밤의 일을 곱씹듯,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더니...
전날 켜져있었던, 촛불의 성냥을 태워 이곳저곳에 던집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휙 던짐)
 
GM:처음엔 꺼질락 말락 흔들거렸던 촛불이 점점 주변의 가구와 종이, 커텐들으 잡아먹기 시작했을 때, 무스카리는 집무실을 나서 내려갔어요.
이제 어쩔 거에요?
 
무스카리 B. 프린스:(지하실로 내려갑니다)
 
GM:지하실을 지키던 사용인도 자리를 비운 것 같네요.
열쇠 꾸러미는 벽에 걸려있습니다. 애초에 거기 있었던 거니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열쇠 꾸러미를 챙기고 메이가 갖혀 있을 곳으로 가)
 
GM:쪽방에 갇혀있는 메이메이의 팔이 늘어날리도 없으니, 그냥 그곳에 보관하고 말을 찾으러 나간 것 같아요.
 
무스카리 B. 프린스:(열쇠로 감옥 문을 연다)
나와.
 
GM:무스카리가 열쇠를 챙겨 메이메이의 앞에 섰을 때 쯤이면 최상층이 반은 불타, 사람들이 연기를 눈치챘을 것 같네요.
 
메이메이:...?
해군이, 도착했습니까?'
 
무스카리 B. 프린스:그렇게 됐다.
 
GM:메이메이는 순순히 무스카리의 앞에 섭니다.
아직 양 손은 뒤에 묶여있네요.
 
무스카리 B. 프린스:(양손을 풀어주며) 나가지.
 
메이메이:잘 생각하셨습니다. 아가씨께서 직접 저를 넘겨주신다면,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테지요.
 
무스카리 B. 프린스:....그래.
 
GM:무스카리를 따라 지하실을 나온 메이메이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을것 같네요.
지하실 앞을 지키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저택이 소란스러워요.
 
GM:두 사람이 지하실을 떠난지 몇 발자국 걷지 않았을 때, 누군가의 외침이 귀에 꽂힙니다.
 
메이메이:(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외투를 벗어 무스카리에게 건낸다.) 주인님. 호흡기를 막으셔야합니다.
 
GM:최상층에서 시작된 불은 커지면 커질수록 무거워지는 것마냥, 벌써 아랫층까지 열기가 내려왔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나는 괜찮으니 네 코와 입을 막아. (손수건으로 자신의 입을 가려)
 
메이메이:(불퉁하게 돌려받았다...)
 
라: 귀여워
 
무스카리 B. 프린스:(빠르게 밖으로 나갈 문을 찾아)
 
GM:연행되는 모습을 흉내내려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메이메이는 무스카리를 안전하게 내보내려고 주변을 둘러보네요.
 
GM:다행히도 지하실은 안전해요. 정문으로 가기엔 너무 외진 곳이니, 창문을 통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강 (GM): 예스. 지하실만 나온 것.
 
무스카리 B. 프린스:(창문을 가르켜) 저쪽을 통해 나가야겠어.
 
GM:당신의 말을 들은 메이메이는 바로 창문을 활짝 열어요. 저택이 타오르는 열기가 후끈하고 들어옵니다.
메이메이는 먼저 창문을 넘어, 당신이 나올 수 있도록 손을 뻗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손을 잡고 나옴)
 
메이메이:정문으로 가면... 사람이 모여있을 겁니다.
그곳으로 가죠.
 
GM:타닥 타닥, 저택이 불에 타는 소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아니, 그쪽은 아니야.
 
메이메이:...?
 
라: 두 사람은 저택에서 멀어졌나요?
불이 난 지역에서 안전한가요?
 
GM:아직 저택 안에 있겠죠.
두사람이 나오니 불이 1층을 삼키려 하고 있어요.
 
무스카리 B. 프린스:일단 불길이 거세니 멀리 떨어지는게 좋겠어.
 
GM:두사람은 조금 더 떨어지기로 합니다.
함께 산책하기로 한 장미정원을 지나, 울타리를 넘어버립니다.
 
GM:저택의 정문 쪽에 사람이 모여있는지, 소란스러워요.
종종 무스카리를 찾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요.
저택을 빠져나온 당신들이 뒤를 돌아보면, 불은 완전히 저택을 삼키고...
시커먼 그림자만이 그곳의 형체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길이 일그러져, 밤을 밝힙니다.
메이메이는... 그것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무스카리 B. 프린스:...괜찮아, 집 같은건 다시 지을 수 있어.
 
GM:저택을 벗어난 사람들에게 가지 않은 무스카리는 무언가 생각이 있는 걸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메이, 네가 내 곁에서 일한지 얼마나 되었지?
 
메이메이:...세지 못할 정도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가씨를 보필하며 자랐으니까요.
 
무스카리 B. 프린스:그래, 내 평생을 자네와 함께 했어. (웃어)
그것도 오늘부로 끝이다.
자네는 해고야, 메이메이.
 
메이메이:(착잡한 얼굴로 무스카리를 바라봅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품안에 봉투를 꺼내 메이에게 건내) 퇴직금이라기엔 변변치 않지만 당분간 거주지를 마련하고 생활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거다.
이길로 곧장 떠나.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
프린스가 아닌 너를 위해 살아.
 
메이메이:...(얼떨결에 네가 주는 봉투를 받아 들었다가, 네 뒷말에 눈을 크게 뜨고는) 주인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이건, 저는...
 
무스카리 B. 프린스:해고된 주제가 뭐가 주인님이냐. (피식)
자네는 내 유일한 친구이자 보호자였지...
 
메이메이:하지만, 제가 이렇게 사라지면...
 
GM:메이메이는 조금 혼란스러워 하고, 울것같은 얼굴이 되었네요.
그녀도 알고 있을 거에요.
 
무스카리 B. 프린스:자만하지 마라, 너 하나 사라진다해서 이 내가 무너질것 같나.
 
GM:다 불탄 집에 더이상 증거는 남지 않았고, 그녀의 생사도 불명확해지니 도망치지 않을 이유도 없어요.
 
무스카리 B. 프린스:나는 모든걸 잘 해왔다. 앞을로도 그럴거야.
 
GM:그녀가 무스카리를 사랑하듯 무스카리도 그녀를 사랑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거에요.
어쩌면... 무스카리가 원하는 대로, 살아남는 것이 답일지도 모르죠.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메이메이는 무언가 결심한 듯, 입을 꾹 다물고는 무스카리를 껴안습니다.
 
메이메이:...더이상 아침에 깨워주지 못할 겁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그래, 아쉬운 일이지.
(세게 부둥켜 마주 안고 살짝 밀어내)...이제 가렴.
 
메이메이:...더이상 주인님의 커피에 넣을 프림을 하나하나 가지고 다녀주는 사람도 없을 거고요.
... 주인님의 잃어버린 귀걸이 한 짝을 찾아주는 사람도 없을 거에요.
 
무스카리 B. 프린스:(너털웃음) 맞아, 내 취향은 까다로운데 어쩌나.... 벌써 아득하군.
 
메이메이:(펑펑 울어버리며) 이제 주인님도 아니니까, 편지 한 통도 받을 생각 마세요.
이대로 도망치면, 이제 저는 잊고... 살인자가 된 저는 잊고, 아가씨 혼자 가셔야해요.
 
무스카리 B. 프린스:그래, 하지만 네가 나를 잊는 건 싫어.
나를 계속 기억하며 그런일도 있었지, 하고 추억하며 살아. 주인님이 아닌 무스카리가 있었구나 하고.
네가 그리울거야. 무척.
 
무스카리
 
GM: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당신의 이름을 부른 메이메이는, 두어걸음 뒷걸음질 치더니... 이내 몸을 돌려 절벽을 내려갑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메이가 사라진 곳을 한참이나 바라봐(
 
GM:당신이 건넨 봉투를 꼭 쥔 뒷모습이, 퍽 작아보여서 웃음이 나요. 분명 함께 일했을 때엔 저렇게 소녀같은 모습은 아니었는데.
저택의 불길을 밀며 크게 불어대는 바람이 그녀의 울음소리 같습니다.
무스카리는 고개를 돌려 저택을 바라봅니다.
치솟은 불꽃은... 하늘에 닿을 것 같습니다.
 
무스카리 B. 프린스:신이라도 나타나려나.
 
GM:글쎄요, 신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신화가 당신으로 인해 재현됩니다.
아비는 자식의 손에 죽었고, 재앙을 무찌른 가문은 결국 무스카리, 당신의 손으로 끝났습니다.
저택과 그 안의 사람들. 가문의 역사, 전부 전소됩니다.
불타버린 것에 당신의 죄는 없겠지요.
그럼에도 당신은 그 모든 것을 눈에 담았습니다.
그 옆에, 메이메이가 남아있었더라면 덜 외로웠을까요.
 
GM:이제 당신은...
핏자국을 딛고,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무스카리 생환.
 
메이메이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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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이강 (GM):수고하셨슴다~!
 
라:아련한 결말...
수고하셨습니다
메이는 어떻게 되는 거에요..
 
이강 (GM):글쎄요...
 
라:잘 살아있겠지
흑흑
 
이강 (GM):바다를 건너 건너 어디선가 살아있지 않을까요
 
라:안심